"순제작비 절반 회수"…'호프' 韓영화 역대 최고가 '완판' 수출

글로벌 영화 시장의 역대급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제79회 칸국제영화제를 뒤흔든 영화 '호프(나홍진 감독)'가 한국 영화 사상 최고가로 전 세계 200여 개 국가 및 권역에 선판매됐다.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측에 따르면 '호프'는 해외 선판매로만 '순제작비의 절반 수준에 달하는 성과'를 끌어내는 기염을 토했다.
약 500억 대의 제작비가 투입된 것으로 알려진 '호프'는 국내 단일 영화 최고 제작비 투자 내용 만으로 주목도를 높였다. 손익분기점 달성 가능 여부가 끊임없이 이슈화 되던 상황에서 이번 선판매 호재는 향후 해외 흥행 성과에 따른 추가 수익 창출이 이어질 것을 감안할 때 안정적인 수익 구조가 완성됐다고 볼 수 있다.
북미를 포함한 영미권 파트너로 네온(NEON)이 일찍이 선택한 '호프'는 한국 영화 해외 판매와 관련해 파트너십을 가지고 있는 모든 국가 및 권역과 계약을 체결, 사실상 '완판'을 일궈냈다. 이는 영화제 기간 내내 회자되면서 칸 현지에서도 연일 화제를 모았다.
글로벌 배급 라인업을 보면 스페인·이탈리아·독일·오스트리아·스위스·튀르키예 및 라틴아메리카 일대는 무비(MUBI), 프랑스·베네룩스 3국과 남아공 일대는 포커스 피쳐스/UPI 프랑스(Focus Features and Universal Pictures International France), 포르투갈·스칸디나비아·아이슬란드·이스라엘·중동 권역은 소니 픽쳐스 글로벌 월드와이드 애퀴지션스(Sony Pictures Worldwide Acquisitions)가 배급한다.
아시아 및 기타 지역은 일본의 가가(GAGA), CIS 권역의 더 월드 픽처스(The World Pictures), 동유럽의 유니콘 미디어(Unicorn Media), 태국의 시네상(Shinesaeng), 대만의 카이창(Cai Chang), 홍콩의 골든 씬(Golden Scene), 필리핀의 파이오니어(Pioneer), 인도의 스타 엔터테인먼트(Star Entertainment), 인도네시아의 프라이마 시네마(PT Prima Cinema Multimedia), 베트남의 CGV 베트남(CGV Vietnam), 싱가포르의 클로버 필름스(Clover Films) 등이 나섰다.
'호프' 측은 "글로벌 대형 영화사들이 특정 권역 배급을 위해 한국 영화의 파트너로 나선 것은 이례적인 행보다.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함과 동시에 한국영화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사례로 의미를 더한다"고 분석하면서 "해외 선판매부터 국내, 해외 개봉 이후까지 'IP 생애주기' 전반을 아우르며 부가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구조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실질적으로 주목해야 할 부분은 현 선판매 성과가 '미니멈 개런티'에 해당한다는 것. '해외 개봉 성과를 배분 받는 형태'로 계약이 이뤄진 만큼, 향후 '호프'가 거둬들이는 수익의 규모는 더 커질 전망이다. 공식 개봉 후 국내 흥행 부가판권 사업까지 더해질 것을 감안하면 손익분기점에 대한 우려는 이제 어느 정도 내려 놓아도 될 법 하다.
'호프'는 비무장지대에 위치한 호포항 출장소장 범석(황정민)이 동네 청년들로부터 호랑이가 출현했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온 마을이 비상이 걸린 가운데 믿기 어려운 현실을 만나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나홍진 감독이 10년 만에 내놓는 신작으로, 황정민을 비롯해 조인성, 정호연, 테일러 러셀, 카메론 브리튼, 알리시아 비칸데르, 마이클 패스벤더 등 국내외 배우들이 의기투합했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반성? 김새론 유족 앞세워 모의 중"...은현장, 김세의 수감생활 ‘폭로’
- 김재원 "박근혜 명예 회복 꼭 필요…노무현 지지자들 생각과 비슷"
- 주차선이 벽면에도 왜?…6000원으로 주차 분쟁 확 줄이는 공주시의 비법
- "뭐든 할 수 있냐" 물은 윤, 합참의장 불러 "내 머리에 총 쏴봐"
- [비하인드 뉴스] "5천피 어림없다"던 장동혁, 8천피 넘자 "불과 20%.."
- 범죄가 자랑스럽다는 전과자 후보…"다음 지방선거는 달라야"
- KBS 선거 여론조사 사전 유출 파문…"박장범 사장 사퇴해야"
- 주차선이 벽면에도 왜?…6000원으로 주차 분쟁 확 줄이는 공주시의 비법
- [단독] 20대 계약직 사망자는 ‘입사 한달 차’...신원 파악 안돼 이름 대신 번호로 불려
- "반성? 김새론 유족 앞세워 모의 중"...은현장, 김세의 수감생활 ‘폭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