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증시 시총, 인도 넘어 세계 6위 올랐다

조주연 디지털팀 기자 2026. 6. 2.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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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랠리로 인도 추월…코스피 올해 86% 급등

(시사저널=조주연 디지털팀 기자)

한국 주식시장 시가총액이 인도를 넘어 세계 6위로 올라섰다. 사진은 코스피 8000포인트를 돌파한 지난 5월26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시사저널 임준선

반도체 초호황에 힘입어 한국 주식시장 시가총액이 인도를 제치고 세계 6위로 올라섰다. 사실상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견인한 결과다.

블룸버그 통신은 1일 기준으로 한국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이 올해 86% 급등해 5조420억 달러(약 7550조원)로, 인도 거래소 시총(4조8430억 달러)을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주식시장 시총을 전체 유통주식으로 산출하며 상장지수펀드(ETF)와 ADR은 포함하지 않는다.

인도 시총은 올해 들어 9% 가까이 감소했다. 루피화 약세, 외국인 자금 이탈, AI 인프라와 직결된 테크 기업 부족 등이 겹치며 하락 압박을 받은 영향이다. 국제통화기금(IMF) 추정치 기준으로 인도의 국내총생산(GDP)은 4조1500억 달러로 우리나라(1조9300억 달러)의 두 배 이상이다. 경제 규모의 차이에도 상장기업 가치에서 앞선 셈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AI 메모리 반도체 시장 지배력을 바탕으로 올해 나란히 시총 '1조 달러'를 돌파하며 코스피를 100% 이상 끌어올렸다.

한국 증시 규모는 올해 들어 캐나다·독일·영국·프랑스를 차례로 넘어섰다. 현재 한국보다 큰 주식 시장은 미국(79조4700억 달러)·중국본토(15조900억 달러)·일본(8조6300억 달러)·홍콩(7조2400억 달러)·대만(5조1500억 달러) 등 5곳이다.

영국 글로벌 자산운용사 에셋 밸류 인베스터스의 로스 맥개리 선임 애널리스트는 "메모리 사이클이 랠리를 견인해왔다"며 "진정한 시험대는 한국이 진정성 있는 기업 지배구조 개혁을 통해 이런 재평가를 계속 유지할 수 있느냐 여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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