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증시 시총, 인도 넘어 세계 6위 올랐다
(시사저널=조주연 디지털팀 기자)

반도체 초호황에 힘입어 한국 주식시장 시가총액이 인도를 제치고 세계 6위로 올라섰다. 사실상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견인한 결과다.
블룸버그 통신은 1일 기준으로 한국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이 올해 86% 급등해 5조420억 달러(약 7550조원)로, 인도 거래소 시총(4조8430억 달러)을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주식시장 시총을 전체 유통주식으로 산출하며 상장지수펀드(ETF)와 ADR은 포함하지 않는다.
인도 시총은 올해 들어 9% 가까이 감소했다. 루피화 약세, 외국인 자금 이탈, AI 인프라와 직결된 테크 기업 부족 등이 겹치며 하락 압박을 받은 영향이다. 국제통화기금(IMF) 추정치 기준으로 인도의 국내총생산(GDP)은 4조1500억 달러로 우리나라(1조9300억 달러)의 두 배 이상이다. 경제 규모의 차이에도 상장기업 가치에서 앞선 셈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AI 메모리 반도체 시장 지배력을 바탕으로 올해 나란히 시총 '1조 달러'를 돌파하며 코스피를 100% 이상 끌어올렸다.
한국 증시 규모는 올해 들어 캐나다·독일·영국·프랑스를 차례로 넘어섰다. 현재 한국보다 큰 주식 시장은 미국(79조4700억 달러)·중국본토(15조900억 달러)·일본(8조6300억 달러)·홍콩(7조2400억 달러)·대만(5조1500억 달러) 등 5곳이다.
영국 글로벌 자산운용사 에셋 밸류 인베스터스의 로스 맥개리 선임 애널리스트는 "메모리 사이클이 랠리를 견인해왔다"며 "진정한 시험대는 한국이 진정성 있는 기업 지배구조 개혁을 통해 이런 재평가를 계속 유지할 수 있느냐 여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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