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한 표 값 2400만원…“가장 비싼 투표, 내일 결정된다”

박종일 2026. 6. 2.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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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선거 D-1 정원오 민주당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 막판 총력전 펼쳐
정원오 민주당 후보(왼쪽)과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오른쪽) 유세 장면(사진 =연합뉴스)

[헤럴드경제=박종일 선임기자]6.3지방선거 본투표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지방선거는 사전투표 열기가 예상보다 뜨거웠다. 서울시 사전투표율은 23.84%를 기록하며 본투표 참여율도 적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가운데 서울시장 선거가 갖는 의미를 숫자로 환산하면 시민들이 행사하는 한 표의 가치가 얼마나 큰지 실감할 수 있다.

서울시 인구는 약 940만 명, 유권자는 약 830만 명에 이른다. 서울시는 올해 51조 원이 넘는 예산을 편성해 운영하고 있다. 서울시장이 맡게 될 4년 임기 동안의 예산 규모는 단순 계산으로 200조 원을 훌쩍 넘는다.

이를 유권자 수로 나누면 서울시장 선거에서 행사하는 한 표의 가치는 약 2400만 원 수준에 달한다. 연간 예산 기준으로 계산해도 한 표의 가치는 600만 원이 넘는다.

물론 예산을 단순히 유권자 수로 나눈 계산이지만, 서울시장이 행사하는 권한과 책임이 그만큼 막중하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서울시는 대한민국 수도이자 정치·경제·문화의 중심 도시다. 연간 50조 원이 넘는 예산과 900만 시민의 삶을 책임지는 서울시장은 사실상 대한민국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지방자치단체장이다.

이번 선거에는 민주당 정원오 후보,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 개혁신당 김정철 후보, 정의당 권영국 후보가 출마했다.

그러나 선거전은 사실상 민주당 정원오 후보와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의 양강 구도로 전개돼 왔다.

정원오 후보는 3선 성동구청장 출신으로 지방행정 경험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오세훈 후보는 서울시장 재임 경험을 바탕으로 서울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도시 혁신을 강조하며 시민들의 선택을 호소하고 있다.

네 후보는 지난달 28일 열린 첫번째이자 마지막 TV 합동토론회에서 정책과 공약, 시정 운영 능력을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하지만 단 한 차례의 토론만으로는 후보들의 정책과 자질을 충분히 검증하기에는 부족했다는 평가도 적지 않다.

이에 따라 유권자들은 각종 토론회와 선거 공보물, 언론 보도, 유세 현장 등을 통해 후보들의 능력과 도덕성, 정책 비전을 종합적으로 판단했을 것으로 보인다.

이제 남은 것은 시민들의 선택이다.

선거는 민주주의의 꽃이다. 시민들이 행사하는 한 표가 앞으로 4년간 서울시의 방향을 결정한다.

특히 이번 선거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초접전 양상을 보인 만큼 어느 한쪽의 일방적인 승리를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결국 지지층을 얼마나 투표장으로 이끌어 내느냐가 승부를 가를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시 한 자치구 고위 관계자는 “선거를 하루 앞둔 시점에서는 대부분 유권자들이 이미 마음속으로 지지 후보를 정했을 가능성이 높다”며 “과연 어떤 후보가 향후 4년간 서울시정을 이끌게 될지는 투표함을 열어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장 후보들은 물론 25개 자치구 구청장 후보들도 선거운동이 끝나는 자정까지 한 표라도 더 얻기 위해 마지막 총력전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민들의 소중한 한 표가 앞으로 4년 서울의 미래를 결정하게 된다.

한 표의 가치는 결코 가볍지 않다. 서울시장 한 표의 값은 2400만 원을 넘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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