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뭘해도 AI보다 잘할 수 없다…조수로 쓰고 독서력 키워야"

(서울=연합뉴스) 한상용 기자 = "우리는 무엇을 하더라도 AI보다 똑똑할 수 없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아이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콘텐츠를 만들고, AI를 조수로 활용할 수 있는 힘을 길러야 합니다."
과학 커뮤니케이터인 이정모 전 국립과천과학관장은 2일 서울 강남 교보타워에서 열린 리딩앤 아카데미 '토크콘서트 2026'에서 AI 시대의 교육 방향에 대해 이같이 조언했다.
이 전 관장은 '세상을 바꾸는 질문하는 아이'를 주제로 한 강연에서 "AI가 확산하면서 글을 잘 쓰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격차가 더 크게 벌어지고 있다"며 "같은 AI를 쓰더라도 역량에 따라 결과물은 완전히 달라진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부모 세대의 경험을 기준으로 아이의 진로를 정하는 방식은 더는 통하지 않는다고도 언급했다.
그는 "우리가 살던 시대와 아이들이 살아갈 시대는 완전히 다르다"며 "예전에는 좋아하는 것보다 잘하는 것을 하라고 말했지만, 이제는 AI와 로봇이 더 잘하는 시대인 만큼 차라리 좋아하는 것을 하는 게 낫다"고 설명했다.
다만 유행하는 직업이나 전공을 좇아 아이의 가능성을 좁히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는 제언도 했다.
그는 "과거 유전공학이 유행했듯 지금은 AI와 로봇이 유행하지만, 세상이 어떻게 바뀔지는 알 수 없다"며 "아이들은 자기 폭을 최대한 넓혀놔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독서 교육과 관련해서는 지식 전달형 책보다 문학 독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지식은 이미 널려 있고 계속 바뀐다"며 "독서력을 키우려면 읽고 이해한 뒤 자기 언어로 풀어내는 능력이 필요하고, 이를 키우는 데는 문학책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AI 에듀테크 영어교육 전문기업 아이포트폴리오의 영어 독서 플랫폼 리딩앤이 운영하는 리딩앤 아카데미가 학부모와 교육 관계자를 대상으로 마련했다.

행사에는 이 전 관장을 비롯해 김성윤 아이포트폴리오 대표, 작곡가 겸 프로듀서 김형석 PD가 연사로 참여했다.
김 대표는 '더 깊은 독서를 하는 이중언어자 아이'를 주제로 영어 독서 중심 학습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아이포트폴리오 리딩앤은 영국 옥스퍼드대학출판부 등 글로벌 출판사의 콘텐츠를 기반으로 한 영어 리딩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gogo21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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