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구정 2·3·5구역 잇는 현대건설 DRT… 삼성물산 4구역은 빠질 듯

이경탁 기자 2026. 6. 2.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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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셔클’ 기반 입주민 전용 교통망
타 시공사 사업지 편입은 검토 안 해
압구정 한복판 4구역만 서비스서 제외
그래픽=손민균

현대건설이 압구정2·3·5구역을 연결하는 입주민 전용 수요응답교통(DRT) 구축에 나선다. 다만 삼성물산이 시공하는 압구정4구역은 해당 서비스 대상에서 제외될 전망이다. 압구정4구역은 현대건설 사업지인 3구역과 5구역 사이에 있지만 현대건설은 타 시공사 사업지와의 연계는 검토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이다.

DRT는 정해진 노선 없이 이용자가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차량을 호출하면 실시간 수요를 반영해 최적 경로를 제공하는 미래형 교통 서비스다. 현대차그룹의 DRT 플랫폼 ‘셔클’을 기반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2일 현대건설 관계자는 “2·3·5구역 입주민들을 위한 당사만의 특화 서비스인 만큼 타 구역 편입 여부는 전혀 검토한 바 없다”며 “현실적으로도 실현되기 어렵다”고 밝혔다.

현대건설은 지난달 31일 압구정5구역 재건축 시공사로 최종 선정됐다. 이로써 현대건설은 압구정2·3·5구역을 모두 확보하게 됐다. 현대건설은 이들 3개 구역을 하나의 생활권으로 묶는 ‘압구정 원시티(ONE City)’ 구상을 추진하고 있으며 핵심 서비스로 입주민 전용 DRT를 제안했다.

현대건설 구상대로라면 압구정2·3·5구역 약 1만 가구가 하나의 이동망으로 연결된다. 압구정역과 압구정로데오역을 비롯해 현대백화점, 갤러리아백화점, 로데오거리, 한강 수변공간 등 주요 생활 거점을 입주민 전용 교통망으로 잇는 방식이다. 현대건설은 이를 통해 압구정 일대의 주거 편의성과 단지 간 연결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관심은 압구정4구역으로 쏠린다. 압구정4구역은 삼성물산이 시공사로 선정된 사업지로 현대건설이 확보한 압구정3구역과 5구역 사이에 자리 잡고 있다. 현대건설이 추진하는 DRT가 계획대로 구축될 경우 사실상 DRT 생활권 한가운데 4구역만 빠지는 구조가 된다.

다만 업계 일각에서는 입주민들의 요구가 현실화할 경우 관련 논의가 다시 불거질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기는 어렵다는 시각도 나온다. 4구역이 3구역과 5구역 사이에 위치한 만큼 DRT 운영 성과에 따라 주민들의 관심이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시공사가 결정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 조합과 입주민들의 판단이 필요한 사안”이라고 말했다.

한 건설 업계 관계자는 “압구정 재건축은 개별 단지의 고급화 경쟁뿐 아니라 전체 생활권을 어떻게 묶느냐도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다”며 “DRT 같은 입주민 전용 서비스는 단지 경쟁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주민 요구가 커지면 4구역 연계 논의도 자연스럽게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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