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보, 젠슨 황 믿고 몰빵할까” 로봇주 들썩이자...전문가가 던진 경고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방한을 계기로 국내 증시에서 로봇·피지컬 AI 관련주가 크게 출렁이고 있다. 다만 아직 실적이 뚜렷하게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 기대감만으로 주가가 급등하고 있어 투자에 주의가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2일 이상헌 iM투자증권 리서치센터 연구원은 이날 한 경제방송에 출연해 최근 증시 최대 화두로 떠오른 ‘피지컬 AI’와 로보틱스 모멘텀에 대해 이같이 진단했다.
최근 시장에서는 젠슨 황 CEO의 방한 행보가 로봇주 투자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지난 주말 이후 두산로보틱스가 상한가를 기록했다. LG전자와 NAVER(네이버) 등 관련 종목도 큰 폭의 변동성을 보였다.
앞서 황 CEO가 한국을 ‘피지컬 AI 로봇’을 구현하기 좋은 환경으로 언급하면서 국내 기업과의 협력 기대감은 더욱 커졌다. 업계에서는 이번 방한을 계기로 온디바이스 AI와 에지 AI, 피지컬 AI 플랫폼을 둘러싼 협력 논의가 본격화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기업별 기대 요인도 부각되고 있다. LG전자는 로봇 핵심 부품으로 꼽히는 액추에이터 기술력을 갖춘 만큼 부품사로서 성장 가능성이 주목받고 있다. 두산로보틱스는 협동로봇에 피지컬 AI 칩이 적용될 수 있다는 기대와 함께 중장기적으로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 진출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네이버 역시 자체 데이터센터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받고 있다. 엔비디아 GPU 확보와 활용 과정에서 AI 인프라 협력 가능성이 생길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이 연구원은 최근 로봇주 상승세가 실적보다는 성장 기대감에 크게 기대고 있다고 봤다. 반도체주는 실적 개선이 주가 상승을 뒷받침하고 있지만 로봇 업종은 아직 흑자 전환이나 매출 가시화 단계에 이르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이 연구원은 “로봇은 AI의 활용성을 극대화하는 끝단에 위치해 있어 성장성은 높지만 아직 실적으로 대변되지 않는 상황”이라며 “과거 기대감만으로 올랐다가 조정을 받았던 사례처럼 현재 주가는 기대감이 실적보다 크게 앞서 있어 변동성에 조심해야 하는 타이밍”이라고 말했다.
조수연 AX콘텐츠랩 기자 newsuye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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