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티그리트, 외부 클라우드 없는 AI 로봇 관제 시스템 상용화
온디바이스 인공지능 및 로보틱스 플랫폼 전문기업 인티그리트가 국내 대표 글로벌 반도체 생산시설에 공급한 안전관리 로봇의 피지컬 AI 플랫폼이 약 8개월간의 최적화와 보안성 검증을 마치고 상용 운영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번 성과는 지난 2025년 9월 해당 기업과 맺은 이기종 로봇 안전관리 플랫폼 공급 및 시스템 구축 계약의 일환이다. 인티그리트는 이기종 로봇의 데이터 통합과 인공지능 확장을 위한 온디바이스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 솔루션을 제공하고 관련 시스템 통합을 주도해 왔다.

해당 프로젝트는 단순한 로봇 관제를 넘어 외산 로봇 제조사가 제공하는 클라우드 플랫폼에 의존하던 기존의 구조를 탈피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그동안 로봇 운영을 위해 외부 클라우드를 필수적으로 거쳐야 했고, 이는 도입 규모가 커질수록 정보 유출의 위험을 동반해 첨단 반도체 설비나 국가 핵심 산업시설에서 위험 요소로 작용해 왔다.
인티그리트는 높은 수준의 보안이 요구되는 반도체 생산시설 내부망에서 외부 클라우드를 전면 배제했다. 대신 온디바이스 인공지능과 가상화 서버 및 컨테이너 기반의 독립적인 운영 환경을 조성하여 데이터 주권과 정보 보안성을 동시에 확립했다.
단순 모니터링을 넘어 자사의 에어패스 플랫폼과 데이터 통합 플랫폼 플라잉렛을 활용해 로봇에서 생성되는 30여 종의 메타데이터를 구조화된 데이터셋으로 규격화했다. 객체 위치, 설비 상태, 환경 변화 등의 정보가 기업 내부의 자산으로 축적되며, 향후 다양한 제조사의 로봇에 적용될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의 학습 자산으로 쓰이게 된다.
또한 차세대 제조시설의 뼈대인 5G 특화망과 연계해 초저지연 실행 환경을 구축, 현장 이상 상황을 실시간으로 탐지하고 관제실에서 즉각적으로 개입할 수 있는 자율 및 제어 연계형 위험 관리 체계를 완성했다.
이종민 인티그리트 에어연구소 이사는 "산업현장에서 핵심은 모델 자체보다 이를 실행하고 지속해서 진화시키는 구조에 있다"며, "로봇 데이터를 기업의 자산으로 내재화하고 산업 전환을 실현하는 엔터프라이즈 플랫폼의 첫 상용화 사례"라고 설명했다.
첨단 제조 현장에서 데이터 처리의 외부 의존도를 낮추고 로봇 구동 시스템의 완전한 독립성을 확보한 이번 사례는 국가 핵심 산업의 보안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린 유의미한 성과로 평가받는다. 특히 수집된 데이터를 내부 자산화하여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하는 구조는 향후 다양한 스마트 팩토리 환경에서 표준 모델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다.
김혜인 기자 hyein5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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