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이 재촉한 '코스피 신기원'…AI 수혜주 어디까지 번지나
AI CapEx 타고 플랫폼·인프라 부각
추가 상승은 이익 추정치가 변수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방한 기대감이 코스피 9000선 조기 진입 기대를 키우고 있다. 반도체 대형주에서 피지컬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관련주까지 매수세가 번지면서 방한 이후 수혜가 이어질 수 있는 종목군을 가려내려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29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33% 내린 8671.52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코스피는 3.68% 오른 8788.38에 마감하며 9000선까지 211.62포인트만 남겼지만, 이날 급등분 일부를 반납했다. 전날 반도체와 AI 인프라 관련 대형주가 지수를 끌어올린 만큼 단기 선반영 부담도 나타나는 모습이다.
HBM·로봇·클라우드로 번진 매수세
피지컬 AI 관련주도 영향을 받았다. LG전자는 전날 29.9%, 두산로보틱스는 30.0% 급등했다. 코스닥 로봇주도 레인보우로보틱스, 로보티즈, 로보스타, 유일로보틱스 등이 동반 강세를 보였다. 로보스타는 전 거래일 대비 30.0% 오르며 상한가를 기록했다. 젠슨 황 CEO가 LG그룹, 현대차그룹, 두산그룹 등과 회동할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로봇, 자율주행, 스마트팩토리 관련 기대가 주가에 반영된 셈이다.
AI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운영 기업도 주요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네이버, LG씨엔에스, 삼성에스디에스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 엔비디아와 국내 플랫폼·시스템통합(SI) 기업 간 협력이 소버린 AI, AI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운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진 영향이다. 황수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가 반응을 단순 로봇이나 AI 소프트웨어 테마보다 한국형 AI 인프라 생태계 조성 기대에 가깝다고 봤다.
AI CapEx 사이클, 후보군 넓히나
투자 전략 측면에서는 단기 주가 상승률보다 이익 추정치 변화가 핵심 변수로 꼽힌다. 신현용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업종 주가가 지난 1년간 601.0% 올랐지만 12개월 선행 순이익 조정률은 736.1%로 더 높았다고 분석했다. 주가가 크게 올랐는데도 이익 기대가 더 빠르게 상향되면서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5월 중 4.6배 수준까지 낮아졌다는 설명이다.
신 연구원은 6월 전략에서도 밸류에이션보다 이익 추정치 방향성을 우선해야 한다고 봤다. 특히 한 차례 시장 관심을 받아 주가 모멘텀이 형성된 종목 가운데 1개월 평균 이익 추정치가 상향되는 종목이 성과 측면에서 유리하다고 분석했다. 이 기준에 따르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삼성전기, LG전자, LG이노텍, 대덕전자 등 반도체·IT하드웨어 관련주가 꼽힌다.
추가 상승은 매출 연결성에 달려
황 연구원은 "젠슨 황 CEO의 방한은 특정 기업과의 단발성 미팅이라기보다 한국이 엔비디아의 글로벌 AI 인프라 확장 전략 안에서 어떤 역할을 맡게 될지를 확인하는 이벤트로 봐야 한다"며 "한국 내 AI 데이터센터 건설 및 운영이라는 어젠다가 새로운 테마로 떠오른다면 대규모 클라우드 운영 경험을 가진 대기업 계열사 SI, 인터넷·플랫폼 기업, 통신사업자 등이 1차 후보군"이라고 말했다.
문혜진 기자 hjmoon@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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