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비스, 전장사업 떼어낸다…‘기업가치 재평가’ 승부수

토비스가 차량용 전장 디스플레이 사업을 분리하며 사업 구조 재편에 나선다. 성장성이 다른 사업을 독립적으로 운영해 기업가치를 보다 명확하게 평가받고, 각 사업의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토비스는 이날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차량용 전장 디스플레이 사업부문 인적분할 안건을 통과시켰다.
이번 분할로 토비스는 카지노 및 산업용 모니터 사업에 집중하고, 신설법인 네오뷰는 차량용 전장 디스플레이 사업을 전담하게 된다. 분할기일은 7월 1일이며 변경상장과 재상장은 7월 20일 진행될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인적분할을 사업 전문성 강화와 함께 복합기업 디스카운트(Conglomerate Discount) 해소를 위한 조치로 보고 있다. 사업 성격과 성장 동력이 다른 부문을 분리해 투자자들이 각각의 가치를 보다 명확하게 평가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존속회사인 토비스는 카지노 디스플레이 시장 성장에 주목하고 있다. 현재 글로벌 카지노 상위 4개 업체를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으며 일본 오사카 복합리조트(IR) 개발과 중동·동남아시아 지역 신규 투자 확대가 성장 동력으로 꼽힌다. 게이밍 기기의 디지털화와 고사양화도 시장 확대 요인이다.
신설법인 네오뷰가 담당하는 차량용 전장 디스플레이 사업 역시 성장성이 높은 분야로 평가받는다.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확산과 함께 디지털 클러스터, 센터페시아(CID), 조수석 디스플레이 등 차량 내 디스플레이 탑재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회사는 주요 완성차 프로젝트와 글로벌 전기차 플랫폼 공급 확대를 추진 중이다.
사업 성장세는 실적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토비스의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1697억5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55억1100만원으로 28.6%, 당기순이익은 167억8200만원으로 83.6% 늘었다.
사업부문별 매출은 전장용 디스플레이 부문이 954억7200만원, 산업용 모니터 부문이 672억9100만원을 기록했다. 전장사업이 전체 성장의 한 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평가다.
토비스 관계자는 “이번 인적분할은 각 사업이 독립적으로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토비스와 네오뷰가 각자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성수 기자 tjdtn3178@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