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언더독] “은평의 고민은 제 삶의 고민”…‘청년 엄마’ 이효주의 출사표

강윤서 기자 2026. 6. 2.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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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한 개발 구호보다 '주민의 하루'를 바꾸는 것이 제 정치 비전입니다. 전월세 계약이 조금 더 안전해지고, 아이를 맡길 곳이 더 가까워지고, 어르신이 동네에서 더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는 것. 그런 생활 속 변화가 하나씩 쌓일 때 오래 살고 싶은 도시가 된다고 믿습니다."

"'살기 시작한 사람이 계속 살고 싶은 도시'를 만들고 싶다. 2024 은평통계연보를 보면 은평의 총인구는 줄어드는 반면, 65세 이상 인구는 꾸준히 늘고 있다. 이제는 단순히 조용한 주거도시를 넘어, 청년이 정착하고 아이가 자라며 어르신이 편안하게 살아갈 수 있는 '생애주기형' 도시로 나아가야 한다. 제 비전은 거창한 개발 구호보다 주민의 하루를 바꾸는 정치다. 전월세 계약이 조금 더 안전해지고, 아이를 맡길 곳이 더 가까워지고, 어르신이 동네에서 더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는 것. 그런 생활 속 변화가 쌓일 때 오래 살고 싶은 도시가 된다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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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청년정책 대상’ ‘9개월 아이 엄마’ 이효주 은평구의원 비례대표 후보
“국힘 청년부의장·금융위 청년보좌역 경험…청년 스스로 정책 변화 이끌어야”
“은평, 청년·신혼부부·육아 가정 많은 도시…구의회에서 2030 목소리 약해”
“험지일수록 더 낮은 자세…말보다 일, 주민의 삶으로 돌아가는 정치 하겠다”
“청년 전월세 안심상담 강화…전세사기·불리한 계약 막는 주거체계 만들 것”

(시사저널=강윤서 기자)

6·3 지방선거 은평구의회의원 선거에 출마한 이효주 국민의힘 비례대표 후보 ⓒ이효주 후보 제공

"거창한 개발 구호보다 '주민의 하루'를 바꾸는 것이 제 정치 비전입니다. 전월세 계약이 조금 더 안전해지고, 아이를 맡길 곳이 더 가까워지고, 어르신이 동네에서 더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는 것. 그런 생활 속 변화가 하나씩 쌓일 때 오래 살고 싶은 도시가 된다고 믿습니다."

9개월 된 아이를 키우는 엄마인 이효주 국민의힘 은평구의원 비례대표 후보(1997년생)의 출사표에는 생활정치에 대한 문제의식이 녹아있다. 청년부터 노인까지 '오래 살고 싶은' 도시의 변화를 이끌겠다는 포부 속에는, 이 후보 스스로 느끼는 삶의 무게가 담겼다. 그는 시사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은평은 청년과 신혼부부, 아이 키우는 가정이 많이 살아가는 도시지만 청년들은 주거비 부담, 불안정한 일자리, 결혼과 출산에 대한 고민 속에서 정착할지 떠날지를 고민하고 있다"며 "청년이자 엄마로서 은평구의 문제를 제 삶의 문제로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그가 "편한 곳에서 정치를 시작하고 싶지 않다"며 첫 정치 무대로 국민의힘 험지로 꼽히는 은평구를 찾은 이유다.

이 후보는 국민의힘 정책위원회 청년부의장 선발을 위한 정책해커톤 '청년ON다' 공개 오디션에서 대상을 거머쥔 청년 정책통이다. 금융위원회 청년보좌역로도 활동하며 제도 설계와 예산 논의, 정책 전달체계 과정에서 청년과 정책 결정권자 사이 가교 역할을 했다. 이 후보는 이런 경험을 이제 은평구 주민들을 위해 쓰겠다고 밝혔다. 그는 "청년정책은 누군가 대신 만들어주는 것이 아니다. 청년 스스로 현장의 문제를 말하고 변화를 이끌어내야 한다"며 "하지만 현재 은평구의회에는 20대 구의원은 없고, 30대도 소수에 불과해 정책 결정 과정에서 청년 세대의 목소리를 충분히 대변하지 못하고 있다. 그 역할을 해내겠다"고 강조했다.

젊은 나이에 출마를 결심했다. '이효주'는 어떤 사람인가.

"저는 28세 청년이자 아이를 키우는 엄마고, 정책 현장에서 일했다. 그만큼 청년의 불안도 잘 알고, 육아의 현실도 뼈저리게 마주하고 있으며, 행정과 제도가 어떻게 움직이는지도 배웠다. 특히 정치 입문에 가장 큰 영향을 준 경험은 국민의힘 정책해커톤 대상 수상과 금융위원회 청년보좌역으로 일했던 시간이다. 국민의힘 정책해커톤 '청년ON다'에서는 자립준비 청년을 위한 정책을 제안해 대상을 수상했다. 이후 청년부의장과 청년정책네트워크 공동위원장을 맡아 청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책을 직접 설계했다. 당정협의회 등 정당과 정부 간 정책회의에도 참석해 정책 결정권자에게 청년 세대의 목소리를 전달했다. 또 현장의 문제의식이 정책 논의 과정에 반영될 수 있도록 정책을 제안했다. 이 과정에서 청년정책은 누군가 대신 만들어주는 것이 아니라, 청년 스스로 현장의 문제를 말하고 제도 안으로 끌어와야 한다는 것을 배웠다. 그래서 정치를 결심했다."

중앙부처에서의 활동도 눈에 띈다.

"금융위원회 청년보좌역으로 일한 경험도 큰 전환점이었다. 중앙부처에서 일하면서 하나의 정책이 만들어지고 집행되기까지 얼마나 많은 검토와 조정이 필요한지 몸소 경험했다. 동시에 청년정책이 좋은 취지만으로는 부족하고, 실제 현장에서 작동하려면 제도 설계와 예산, 전달체계까지 함께 고민해야 한다는 점을 배웠다. 이러한 굵직한 경험을 통해 저는 정치가 거창한 구호가 아니라,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으로 바꾸는 일이라는 확신을 갖게 됐다. 그리고 이제는 그 경험을 은평구 주민의 삶을 위해 쓰고 싶다. 청년과 아이 키우는 가정, 주민들의 생활 속 어려움을 가장 가까이에서 듣고 실제 변화를 이끌어내는 구의원이 되겠다. 은평구 문제를 제 삶의 문제로 느끼고 있다. 이곳에서 청년의 삶과, 아이를 키우는 가정의 현실을, 정책을 통해 바꾸는 '생활정치'를 시작하고 싶다."

은평구는 험지로도 꼽힌다. 왜 여기서 정치를 시작하나.

"은평이 국민의힘에게 험지라는 말은 많이 들었다. 그러나 저는 정치를 편한 곳에서 시작하고 싶지 않다. 오히려 더 많은 설명과 진심이 필요한 곳에서 주민을 만나고 싶다. 2024년 은평구청 청년통계에 따르면 은평구 청년, 즉 19세부터 39세 인구는 13만1481명으로 서울 25개 자치구 중 여섯 번째로 많다. 그만큼 은평은 청년과 신혼부부, 아이 키우는 가정이 많이 살아가는 도시다. 하지만 청년들은 주거비 부담, 불안정한 일자리, 결혼과 출산에 대한 고민 속에서 은평에 정착할지 떠날지를 고민하고 있다. 그럼에도 현재 은평구의회에는 20대 구의원이 한 명도 없고, 30대도 소수에 불과하다. 은평의 정책 결정 과정에서 청년 세대의 목소리는 충분히 대변되지 못하고 있다. 청년이자 엄마로서, 은평의 문제를 제 삶의 문제로 느끼고 있다. 험지라서 피하는 것이 아니라, 험지이기 때문에 더 낮은 자세로 주민을 만나겠다."

6·3 지방선거 은평구의회의원 선거에 출마한 이효주 국민의힘 비례대표 후보 ⓒ이효주 후보 제공

은평구의 급선무는 무엇이라고 보는가.

"가장 시급하게 보는 현안은 청년 주거안전이다. 특히 사회초년생과 1인 가구 청년들이 전월세 계약 과정에서 정보 부족으로 피해를 보지 않도록 돕는 일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은평은 청년과 신혼부부, 1인 가구가 많이 거주하는 지역이다. 하지만 처음 독립하거나 사회생활을 시작한 청년들은 등기부등본을 어떻게 봐야 하는지, 전세보증금 반환보증은 언제 가입해야 하는지, 계약서에서 무엇을 확인해야 하는지 알기 어렵다. 주거비 부담도 문제지만, 더 큰 문제는 정보 격차로 인해 전세사기나 불리한 계약에 노출될 수 있다는 점이다."

구체적인 대책은 무엇인가.

"단순히 현금을 나눠주는 방식보다, 청년들이 스스로 안전하게 계약하고 자립할 수 있도록 돕는 실질적인 지원체계를 만들겠다. 먼저 은평 차원의 '청년 전월세 안심상담'을 강화하겠다. 계약 전에는 등기부등본, 근저당, 보증보험 가입 가능 여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돕고, 계약 후에는 보증금 반환보증, 월세 지원, 이사비 지원 등 필요한 제도를 한 번에 안내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 또한 공인중개사, 청년센터, 동주민센터와 연계해 '우리동네 주거안전 상담창구'를 만들고 야간이나 온라인 상담도 검토하겠다. 청년들이 일과 시간 때문에 상담을 포기하지 않도록 접근성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금융위 청년보좌역으로 일하면서 금융과 주거 정보의 격차가 청년의 삶에 큰 영향을 주는 현실을 목도했다. 구의원이 된다면 조례와 예산,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은평 청년들이 주거 문제만큼은 혼자 불안해하지 않도록 하겠다."

은평구를 어떤 도시로 만들고 싶은가.

"'살기 시작한 사람이 계속 살고 싶은 도시'를 만들고 싶다. 2024 은평통계연보를 보면 은평의 총인구는 줄어드는 반면, 65세 이상 인구는 꾸준히 늘고 있다. 이제는 단순히 조용한 주거도시를 넘어, 청년이 정착하고 아이가 자라며 어르신이 편안하게 살아갈 수 있는 '생애주기형' 도시로 나아가야 한다. 제 비전은 거창한 개발 구호보다 주민의 하루를 바꾸는 정치다. 전월세 계약이 조금 더 안전해지고, 아이를 맡길 곳이 더 가까워지고, 어르신이 동네에서 더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는 것. 그런 생활 속 변화가 쌓일 때 오래 살고 싶은 도시가 된다고 믿는다."

'생애주기형 도시'를 만들기 위한 로드맵은.

"세 가지 변화를 이끌어내겠다. 먼저 '청년'이 떠나지 않아야 한다. 청년들이 은평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하고, 안정적으로 거주하며, 결혼과 출산까지 고민할 수 있으려면 주거·일자리·금융 정보가 함께 지원되어야 한다. 청년 금융교육, 전월세 안심상담, 취업·창업 연계 같은 생활형 정책을 강화하겠다. '아이 키우기 좋은' 인프라 구축도 시급하다. 출산과 육아가 개인의 희생으로만 남아서는 안 된다. 아이맘택시, 아이맘놀이터, 긴급돌봄, 부모 상담과 같은 사업이 실질적으로 잘 운영되고 있는지 점검하고 돌봄 공백을 줄이겠다. 마지막으로 '어르신과 약자'가 소외되지 않는 도시다. 고령인구가 늘어나는 만큼 이동, 건강, 복지, 안전 문제를 더 세심하게 살펴야 한다. 청년정책과 돌봄정책은 특정 세대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모든 세대가 안심하고 살아가기 위한 기반이다."

ⓒ이효주 후보 제공

가장 우선순위에 두고 있는 정책은 무엇인가.

"아이 키우는 가정을 위한 돌봄·교육 인프라 확충이다. 교육은 학교 안에서만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아이를 안전하게 데려가고, 맡기고, 놀게 하고, 상담받을 수 있는 환경까지 갖춰져야 진짜 교육·돌봄 인프라다. 구의원이 된다면 조례와 예산,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관련 사업들이 실제 부모와 아이에게 도움이 되는 정책으로 작동하도록 꼼꼼히 챙기겠다.

은평에는 이미 좋은 사업들이 많다. 임산부와 영유아 가정의 병원 방문과 영유아 공공시설 이용을 돕는 '아이맘택시', 아이들이 안전하게 놀 수 있는 공공형 실내놀이 공간을 제공하는 '아이맘놀이터', 영유아와 부모, 보육교직원의 심리·정서 문제를 조기에 살피는 '아이맘상담소' 등이 대표적이다. 이 사업들이 부모들에게 잘 닿고 있는지 점검하겠다. 예약이 불편하지는 않은지, 지역별 이용 격차는 없는지, 맞벌이 부모도 이용하기 쉬운지 현장 목소리를 듣겠다. 산부인과, 소아과, 어린이집, 동주민센터, 육아종합지원센터, 온라인 맘카페와 구청 채널을 연계해 임신·출산·영유아 양육 단계별로 필요한 정보를 쉽게 볼 수 있는 안내체계도 마련할 계획이다."

이번 6·3 지방선거의 시대정신은.

"'주민의 삶으로 돌아가는 정치'다. 중앙정치의 갈등과 진영 대립이 아무리 커도, 주민에게 가장 절실한 것은 따로 있다. 내 아이를 어디에 맡길 수 있는지, 출퇴근길이 얼마나 나아지는지, 전월세 계약을 안전하게 할 수 있는지, 우리 동네 예산이 제대로 쓰이는지가 더 중요한 의제다. 지방선거는 주민의 일상을 책임지는 사람을 뽑는 선거다. 그래서 이번 선거에서는 거창한 말보다 실제로 일할 사람, 현장을 아는 사람, 주민의 불편을 제도와 예산으로 바꿀 수 있는 사람이 선택받아야 한다. 이번 선거의 의미는 '변화'다. 세대의 변화, 생활정치의 변화, 그리고 은평구의회가 주민의 삶에 더 가까워지는 변화다. 저는 그 변화를 은평에서 시작하고 싶다."

시민들이 '정치인 이효주'를 어떻게 기억하길 바라나.

"'말보다 일을 먼저 한 정치인'이자 '내 삶을 알아주는 정치인'으로 기억되고 싶다. 주민을 만날 때는 낮은 자세로 듣고, 의회에 들어가서는 꼼꼼하게 따지고, 필요한 일은 끝까지 챙기는 구의원이 되겠다. 아이를 키우는 부모의 막막함,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청년의 불안, 어르신이 일상에서 느끼는 작은 불편까지도 그냥 지나치지 않겠다. 누군가에게는 사소해 보이는 문제가, 당사자에게는 하루를 흔드는 큰 어려움일 수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제가 직접 겪은 일, 주민들께 들은 이야기를 정책과 예산으로 연결하겠다. 거창한 말보다 주민의 하루가 조금 더 편안해지는 변화를 만들고 싶다. 당선된다면 초심을 잃지 않고 주민 곁에서 일하겠다. 은평 주민들이 '이효주는 우리 이야기를 그냥 듣고 간 사람이 아니라, 끝까지 챙기고 실제로 움직였던 사람'이라고 기억해주시는 것, 그게 제가 바라는 가장 큰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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