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닷컴의 50배" 손정의, AI에 120조원 승부수

김경민 2026. 6. 2.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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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에 750억유로를 투자해 5GW 규모 AI 데이터센터 구축
소프트뱅크 역사상 유럽 최대 투자 프로젝트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그룹 회장.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인공지능(AI)을 인터넷을 뛰어넘는 인류 최대 기술 혁명이라고 밝혔다. 프랑스에 750억유로(약 120조원)를 투자해 초대형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기로 한 가운데 AI 산업이 향후 수십 년간 세계 경제를 이끌 핵심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1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손 회장은 프랑스 파리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AI 혁명은 닷컴 혁명보다 10배, 아마도 50배 더 큰 변화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AI 혁명은 인류가 경험한 가장 큰 기술 혁명이자 실현 단계"라며 "현재는 인터넷이 막 시작됐던 시기와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앞서 손 회장은 지난달 31일 파리에서 소프트뱅크가 프랑스에 750억유로를 투자해 5GW 규모 데이터센터와 AI 인프라를 구축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소프트뱅크 창사 이후 유럽 최대 투자 프로젝트다.

손 회장은 과거 닷컴 버블 붕괴 경험을 언급하며 AI 산업 역시 중간에 조정 국면이 나타날 수 있지만 장기 성장 흐름은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닷컴 붕괴는 매우 고통스러운 경험이었지만 훨씬 더 큰 성장으로 가는 과정의 작은 장애물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전자제품 산업과 자동차 산업도 1929년 대공황 당시 큰 타격을 받았지만 이후 100년 동안 성장했다"며 "일시적 조정은 오히려 최고의 투자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손 회장은 최근 시장에서 제기되는 오픈AI 집중 투자 우려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그는 소프트뱅크 자산 가운데 오픈AI 비중은 20%를 약간 넘는 수준이며 최대 투자 자산은 영국 반도체 설계기업 ARM으로 전체 순자산의 50% 이상을 차지한다고 전했다.

이번 프랑스 프로젝트 역시 소프트뱅크 단독 투자보다는 프로젝트 파이낸싱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 오하이오주에서 추진 중인 10GW 규모 데이터센터 사업을 사례로 들며 대규모 외부 자금 조달 방식을 활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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