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훔쳐갈게 없어서 주민 생명줄을”…소화전 노즐 1만개 훔친 40대

서대현 기자(sdh@mk.co.kr) 2026. 6. 2.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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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대구·포항 아파트단지 돌며
황동 재질 노즐 훔쳐 고철로 판매
울산, 820개 단지 노즐 전수조사
울산경찰청이 소화전 소방 노즐 도난을 예방하기 위해 자체 제작한 스티커 [울산경찰청]
최근 울산 아파트 단지 3곳에서 소화전 소방 노즐 100여개를 훔친 40대 A씨가 경주에서 붙잡혔다. A씨는 지난해 8월부터 울산뿐 아니라 대구, 경주, 포항 일대 아파트에서 황동 재질 소방 노즐 1만여개를 훔쳐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최근 구릿값 상승으로 황동 재질 소방 노즐이 절도 표적이 된 것으로 보고 있다. 황동으로 만들어진 소방 노즐은 일반 고철보다 10배 정도 비싸게 거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황동 재질 소방 노즐 절도가 잇따르자 울산소방본부와 경찰이 대책 마련에 나섰다. 울산소방본부는 6월 한 달간 지역 아파트 820개 단지를 대상으로 소화전 노즐 비치 여부를 조사한다고 2일 밝혔다.

소방본부 관계자는 “노즐은 화재가 났을 때 초기 화재 진압에 반드시 필요한 핵심 장비”라며 “절도나 분실로 인해 비치되지 않아 초기 진화에 실패할 경우 다수의 인명피해가 발생할 위험이 크다”고 말했다.

울산경찰청은 절도 피해를 예방할 수 있는 스티커를 제작했다. 경찰은 노즐 절도 사례와 예방 수칙이 담긴 안내문을 배부하고, 옥내 소화전에 붙이는 소방 노즐 절도 예방 스티커를 자체 제작해 아파트 단지에 배포했다.

울산경찰청 관계자는 “집 앞 소화전함을 열어 노즐이 제대로 있는지 확인하고, 수상한 행동을 하는 사람을 발견하면 즉시 신고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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