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신 훼손 심해 신원확인 어려워…유족 "20년 일한 베테랑인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 폭발 사고가 발생한 다음 날인 오늘(2일) 사망자 5명의 시신이 안치된 대전 지역 병원 두 곳의 장례식장에는 아직 빈소가 마련되지 못한 상태입니다.
폭발 충격으로 사망자들의 시신 훼손 정도가 심해 신원 확인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고 직후 구조 당국은 현장에서 수습된 사망자들 시신을 유성구의 유성선병원(3구)과 중구에 있는 충남대병원(2구)에 각각 안치했습니다.
경찰은 이날 합동 감식에 들어가기 전 언론 브리핑에서 전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유가족과 사망자 등 유전자(DNA)를 보내 분석 의뢰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오후에는 부검도 진행됩니다.
장례식장에 빈소가 마련돼있진 않지만, 유족의 발길은 간간이 이어졌습니다.
한 50대 사망자의 유족은 이날 오전 병원을 찾아 "혹시 빈소가 언제쯤 차려지는지 알 수 있느냐"고 물으며 눈물을 흘렸습니다.
고인이 동생의 남편이라고 밝힌 그는 연합뉴스에 "고인은 20년 넘게 일한 베테랑인데, 아침에 출근했다가 갑작스럽게 사고를 당했다고 해 매우 황망하다"라며 "몇 년 뒤 퇴직하면 한 살배기 손주를 보며 지내고 싶다고 할 정도로 아기를 좋아하고 정도 많았던 사람"이라고 회상했습니다.
유족들은 현재 자택 또는 회사 측에서 제공한 모처에서 대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고 당일인 전날 저녁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직원들이 안치실 주변에 배치돼 상황을 확인하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부상자 치료도 진행 중입니다.
전신에 2∼3도 화상을 입은 20대 중상자는 전날 오전 11시 26분쯤 대전의 한 화상 전문 병원으로 옮겨진 뒤 꼬박 24시간가량 중환자실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화상을 중점적으로 치료하는 병원에서 의료진들은 이날 아침부터 내부를 여러 차례 오가는 등 긴박한 모습도 보였습니다.
입원 직후부터 몇차례 긴급수술을 받은 이 부상자는 산소호흡기를 착용할 만큼 상태가 위중했다고 했습니다.
유성구보건소 관계자는 "부상자 상태가 밤새 달라진 것은 없는 것 같다"며 "구체적인 내용은 환자 개인 정보라 병원 측도 공유를 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박예은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press.park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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