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 법성포 단오제> 花鳥風樂-500년의 흥·멋에 물들다
- 단오마당, 축제마당, 난장마당 펼쳐져
- 전통문화에 현대적 감성 콘텐츠 다채
- 선유놀이, 그네뛰기, 창포머리감기 등


천년의 영광에서 500년 법성포 단오제가 꽃핀다.
꽃 피고, 새 울고, 바람 따라 풍류 따라(花鳥風樂), 꽃과 새, 바람 속에서 사람들이 어우러지는 500년의 흥과 멋이 영광 법성포 일대를 한껏 물들인다.
2026 영광법성포단오제가 오는 18일부터 21일까지 나흘동안 열린다. 영광군 법성면 진굴비길 154-13 단오제 전수교육관 행사장, 법성포 뉴타운 문화광장이 주무대다.
법성포 단오제는 해마다 음력 5월5일(6월19일) 단오를 앞뒤로 축제마당을 펼친다. 일년 중 햇볕의 따뜻한 기운이 가장 왕성한 날이다. 무더운 여름을 맞는 초여름의 계절이다. 이쯤이면 대부분 모내기를 끝내고 풍년을 기원하는 제사를 지내는 날이기도 하다.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간직한 영광 법성포 지역 고유의 국가무형유산이다. 법성포 단오제는 전통성과 대중성을 모두 갖춘 대한민국 대표 전통축제로 자리매김하며 해마다 많은 방문객들의 발길을 이끌고 있다.


법성포단오제는 고려시대 조창과 조선시대 조기파시 문화 속에서 자연스럽게 형성된 것으로 전해진다. 고려 성종 11년(992년)에 설치된 부용창과 조선시대 법성포 조기파시는 호남지역 대표 물류·상업 중심지 역할을 하며 많은 사람들이 모여드는 계기가 됐다. 단오 풍습이 지역 제전문화와 결합해 오늘날의 법성포 단오제로 이어진 것이다. 여기에 백제시대 불교문화와 바다를 삶의 터전으로 살아온 지역민들의 토속신앙이 더해지며 법성포만의 독특한 제전문화가 전승되고 있다.
조선 중기 이후에는 ‘숲쟁이’라 불리는 울창한 숲 일대에서 단오제가 열리기 시작하면서 지역민들의 대표 공동체 행사로 자리 잡았다. 숲쟁이는 조선 중종때 법성진성의 연장으로 심은 느티나무 등이 100여년 이상 자라 이뤄진 숲을 말한다. 국가지정 명승 22호이며, 2006년 한국의 아름다운 숲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단오절이면 주민들이 정성껏 마련한 음식을 서로 나누고 흥과 정을 함께 나누었던 전통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는 법성포 단오제만의 가장 큰 특징이자 공동체 문화의 상징으로 꼽힌다.

난장트기, 국악경연대회, 용왕제, 선유놀이 등 국가무형유산 지정행사와 산신제, 당산제를 비롯해 단오제 씨름대회, 전국 연날리기대회, 단심줄놀이, 강강수월래, 창포머리감기, 전통 민속놀이 체험 등이 다채롭다.
지역 청소년과 문화예술인이 함께 만드는 공연 콘텐츠도 눈길을 끈다. 지역 청소년 공연 ‘단오축제 꿈’을 비롯해 퓨전국악공연, 지역문화예술단체 공연, 단오풍물 버스킹, 국악 연희극 등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지는 다채로운 무대가 축제 기간 내내 이어진다.
올해는 축제 공간 구성에도 변화를 줬다. 기존의 단오마당과 축제마당 중심 운영에서 벗어나 먹거리와 휴식, 공연과 체험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인 ‘난장마당’을 새롭게 조성해 축제의 즐거움을 더한다.
‘난장마당’은 감성 포토존과 푸드트럭존 중심으로 운영된다. ‘야! 놀자~’를 주제로 한 DJ 공연과 다양한 먹거리, 휴식공간이 어우러져 축제장에 활기를 더할 예정이다.


이 밖에 스탬프투어 ‘한 눈에 둘러보는 법성포단오제’, 무료사진 인화 키오스크, 생활안전 체험, 어린이 놀이터, 휠체어·유모차 대여소, 모유 수유시설 등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해 편의시설과 체험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운영한다.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개막식은 18일 오후 6시 30분 법성포뉴타운 문화광장에서 열린다. 개막 축하공연 ‘오백년의 흥, 천년의 소리’가 화려한 축제의 막을 올린다. 행사 둘째날인 19일은 단오풍물 버스킹 ‘판’, 봄날의 단오 버스킹, 변사또 환갑잔치, 단오 축하공연 ‘별빛 아래 우리, 꽃 피는 단오’ 등이 반긴다.


(사)법성포단오제보존회 한유경 회장은 “영광법성포단오제는 지역의 역사와 공동체 정신이 살아 숨 쉬는 소중한 문화유산”으로 “전통의 품격은 지키되, 현대적 감각을 더해 누구나 공감하고 즐길 수 있는 축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대한민국 대표 전통축제 영광법성포단오제는 올해 ‘화조풍악’이라는 주제 아래 전통과 현대, 세대와 문화를 잇는 더욱 풍성한 축제로 관람객들을 맞이할 준비에 여념이 없다. 영광 법성포에서만 만날 수 있는 전통의 흥과 정취가 전국 방문객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영광=한상목기자 alvt715@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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