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한국 제조업 강력… AI잠재력 증폭할 완벽한 타이밍”
5일 방한… 7일 김택진도 만나

오는 5일 방한하는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한국을 ‘제조업 강국’으로 꼽고 로봇·첨단 제조를 포함한 피지컬 인공지능(AI) 분야 투자와 협력을 확대하겠다고 예고해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황 CEO는 전날 대만에서 열린 한국 주요 기업인들과의 만찬 행사 ‘코리아 파트너 나이트’에서 “한국은 강력한 제조 국가로 AI 로봇 공학을 활용해 위대한 야망과 잠재력을 증폭해야 할 때”라며 “지금이 완벽한 타이밍”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곽노정 SK하이닉스 CEO와 김재준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부사장·정수헌 LG사이언스파크 대표 부사장·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김민표 두산로보틱스 대표 등 국내 주요 반도체·정보기술(IT) 경영진이 대거 참석했다. 황 CEO는 “한국에는 훌륭한 생태계와 기술력 있는 기업들이 많기 때문에 언제나 한국 투자를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업계에서는 황 CEO의 이 같은 발언이 글로벌 AI 생태계에서 한국 기업들의 위상이 어떻게 변화했는지를 보여주는 장면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엔비디아는 최근 AI 반도체를 넘어 실제 서비스에 AI를 적용하는 ‘에이전틱 AI’와 자율 제조·로보틱스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고성능 메모리반도체뿐만 아니라 가전·로봇·모바일 등 하드웨어 제조 역량을 보유한 한국 기업들과의 협력이 필수적이다.
황 CEO의 이번 방한 역시 피지컬 AI 시장에서 독점적 지위를 유지하기 위한 우군 확보 전략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황 CEO는 5일 한국에서 국내 주요 기업 총수들과 서울 성동구 한 삼겹살 음식점에서 회동한다. 이번 회동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구광모 LG그룹 회장·이해진 네이버 의장이 참석할 예정이다. 지난해 10월 황 CEO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서울 강남구 한 치킨집에서 만나 화제를 모은 ‘깐부 회동’이 재현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재계 안팎에선 이번 삼겹살 회동을 단순한 친목 도모를 넘어, 글로벌 AI 시장의 주도권을 쥐기 위한 파트너십 구축의 연장선상으로 보고 있다.
황 CEO는 오는 7일 김택진 엔씨 대표와 회동하고 게임·AI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김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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