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장 선거 여·야 후보들, 치열한 정무적 공방뒤 지지 호소
이상일 후보, 성희롱 사건 연루 후보 절대 불가

6·3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 종료를 앞두고 여·야 용인시장 후보 진영의 정무적 공방이 전면화하고 있다. 선거일을 하루 앞둔 시점에서 정책 비전 조율 대신 주소지 검증 의혹과 사법 리스크 폭로전이 겹치며 관내 선거 정국의 혼탁 양상이 고조되고 있다.
상대 진영의 전직 대통령 경선 경력과 성희롱 연루 의혹을 정조준한 사법적 공세에 맞서, 피고발인 측이 지역 연고성과 억지 네거티브론을 내세워 정면 돌파를 시도하는 등 막판 표심 향방을 둘러싼 여야 간 전방위 압박전이 격화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현근택 용인시장 후보는 2일 용인시청 브리핑 룸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자청하고 국민의힘 이상일 용인시장 후보를 향해 중앙정치권의 사법적 현안에 대한 입장 표명을 압박했다. 현 후보는 이번 선거를 과거 퇴행과 미래 도약을 가르는 분수령으로 규정하며,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과거 12·3 비상계엄 사태에 따른 내란 상흔을 청산하고 대한민국을 정상 궤도로 복귀시키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운을 떴다.
특히 현 후보는 "이상일 후보가 과거 윤석열 전 대통령의 경선 캠프 공보실장을 역임한 핵심 측근이라는 점을 앞세워 정치적 자산을 축적해 왔다"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민주주의 핵심 가치를 흔든 12·3 내란 사태에 대해 용인시민 앞 진솔한 해명이나 공식 입장을 피력한 적이 전무하다며, 이번 선거는 관내에 잔존한 내란 세력의 흔적을 사법적·정치적으로 심판하는 무대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현 후보는 이상일 후보 측이 직면한 치적 홍보 현수막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와 4년 전 확약했던 핵심 공약들의 저조한 이행률을 정조준했다. 현후보는 "선거공보물에 다시 등장한 유사 공약들의 재탕 의혹과 대통령실과의 유착 구조에 대해 후보 본인이 명확한 해명 책임 의무를 져야 한다"고 압박했다. 현 후보는 "이번 선거는 150만 자족도시 도약과 반도체 생태계 조성을 위한 중차대한 선택"이라며 중앙정부 및 경기도, 국회와의 유기적 협력을 이끌 실정론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이에 맞서 국민의힘 이상일 용인시장 후보 역시 같은 날 용인시청 브리핑 룸에서 맞불 기자회견을 열고 상대 진영이 제기한 정무적 연루설을 전면 반박하는 동시에 후보 본인의 신상 의혹을 폭로하며 반격에 나섰다. 이 후보는 "시민들의 현명한 가치 판단을 신뢰한다"며 오직 유권자의 선택만을 바라보는 정면 돌파 방침을 굳혔다.
우선 이 후보는 여당이 제기한 현수막 관련 공직선거법 위반 의혹을 두고 선거 기간 중 개최된 공식 TV 토론회 과정에서 이미 절차적 정당성과 사실관계 검증을 완결한 사안"이라고 일축했다. 오히려 현 후보 측이 선거 막판 열세를 만회하기 위해 전형적인 비방성 네거티브 공세에만 몰두하고 있다며 유권자들이 표심으로 준엄하게 심판할 사안이라고 못 박았다.
동시에 이 후보는 현근택 후보의 지역 연고 부실 의혹과 도덕성 결여 문제를 정면으로 밀어붙였다. 이후보는 "현 후보가 관내 실거주지 주소조차 정확히 인지하지 못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구체적인 가옥 주소지를 대중에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은 점을 들어 행정 수반으로서의 자격 미달"을 주장했다. 특히 당내 안팎에서 불거진 현 후보의 성희롱 연루 의혹과 관련해 "구체적인 정황이 담긴 녹취록과 내부 제보가 지속적으로 접수되고 있다"며 사법적 흠결이 있는 인물이 시장직을 노리는 것은 시민을 우롱하는 처사라고 날을 세웠다.
마지막으로 이 후보는 민주당 측이 주장하는 내란 연루설과 관련해 "과거 대선 경선 당시 한시적으로 공보실장 직무를 수행했을 뿐, 이번 지방선거의 본질과는 전혀 무관한 정무적 사안"이라며 "임기 막판 불리한 전세를 역전시키려는 악의적인 억지 주장과 선동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용인=김종성 기자 jskim3623@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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