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만 보기엔 아깝다…미국 관광청, 월드컵 앞두고 ‘축구 관광’ 소개

미국이 축구로 들썩인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개막이 다가오면서 개최 도시들은 경기장 밖에서도 즐길 수 있는 대규모 문화·관광 프로그램 준비에 한창이다. 월드컵을 도시 축제로 확장하며 전 세계 관광객을 맞이하겠다는 전략이다.
미국관광청(Brand USA)에 따르면 애틀랜타, 뉴욕·뉴저지, 로스앤젤레스, 마이애미, 시애틀 등 개최 도시들은 FIFA 팬 페스티벌을 비롯해 공연, 전시, 미식 행사, 체험 프로그램 등을 마련해 월드컵 기간 도시 전체를 축제 공간으로 꾸민다.
조지아주 애틀랜타는 FIFA 팬 페스티벌과 함께 공연, 영화, 전시, 워크숍을 결합한 ‘ATL 컬처럴 익스체인지’를 운영한다. 도시를 둘러싼 약 35km 길이의 순환 산책로인 애틀랜타 벨트라인에서는 특별 축제도 열린다.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은 시청 광장을 중심으로 팬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특히 높이 약 14m에 달하는 초대형 축구공 조형물이 전시돼 관광객들의 포토 스폿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텍사스주는 월드컵 분위기가 특히 뜨겁다. 총 9경기가 열리는 댈러스는 대회 기간 미국 축구 열기의 중심지로 떠오른다. 팬 페스티벌뿐 아니라 자연과학 박물관, 대통령 박물관, 미술관 등에서 스포츠를 주제로 한 특별 전시가 마련된다. 휴스턴 역시 대규모 팬 페스티벌과 함께 몰입형 체험 콘텐츠, 유소년 축구 프로그램, 공공예술 프로젝트를 선보인다.
미주리주 캔자스시티는 역사와 축구를 연결했다. 제1차 세계대전 박물관 및 기념관에서는 축구와 전쟁의 관계를 조명하는 특별전 ‘더 뷰티풀 게임’을 개최하며, 도심 곳곳에서 콘서트와 커뮤니티 행사가 이어진다.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는 다문화 도시라는 강점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테이스트 오브 더 월드컵’을 통해 세계 각국의 음식을 선보이며, 미술관과 과학관에서는 스포츠와 예술, 과학을 결합한 전시를 진행한다.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역시 축구와 문화의 만남에 주목한다. FIFA 박물관 특별전 ‘유니다드 – 더 월드 게임’을 통해 축구가 세계 문화에 미친 영향을 소개하며, 지역 미술관에서는 스포츠와 예술의 관계를 탐구하는 전시를 선보인다.
결승전 개최지인 뉴욕·뉴저지는 도시 전체를 거대한 응원 무대로 꾸민다. 뉴욕시 5개 자치구에서 팬 이벤트가 열리며, 링컨센터와 자연사박물관, 세인트 존 더 디바인 대성당 등 주요 문화기관들도 월드컵 기념 프로그램에 동참한다.
필라델피아는 공원에서 열리는 FIFA 팬 페스티벌을 중심으로 문화 공연과 미식 콘텐츠를 선보이고,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은 30여 개 장소에서 대규모 워치파티를 운영한다. 시애틀 역시 축구 체험 프로그램과 음악·예술 행사를 결합한 ‘시애틀 사커 셀러브레이션’을 준비 중이다.
프레드 딕슨 미국관광청 청장 겸 CEO는 “미국은 스포츠 역사상 가장 큰 순간 중 하나가 될 이번 대회를 맞아 전 세계 팬들을 맞이할 준비를 마쳤다”며 “상징적인 도시와 국립공원은 물론 음식과 음악, 문화, 축제에 이르기까지 경기장 밖에서도 미국만의 다채로운 매력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지윤 기자 ju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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