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LG' 37세 베테랑 불펜 1군 복귀 청신호? 퓨처스서 4G 연속 노히트…1년 공백 깨고 돌아올까

[SPORTALKOREA] 한휘 기자= FA 이적 후 1군에서 길게 활약하지 못한 LG 트윈스의 베테랑 우완 불펜이 2군에서 천천히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있다.
LG 김강률은 1일 경기 이천 LG 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2026 메디힐 KBO 퓨처스리그 상무 피닉스 야구단과의 경기에 구원 등판해 1이닝 무피안타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으로 홀드를 기록했다.
11-8로 앞선 8회 초 출격한 김강률은 이승원을 3루수 땅볼, 대타 김병준을 1루수 땅볼로 잡고 공 4개로 2아웃을 쌓았다. 박관우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장재영을 상대로 스트라이크 3개를 연거푸 꽂고 삼진을 잡아내며 이닝을 마쳤다.

3점 차를 유지하며 홀드를 수확한 김강률은 등판을 마치고 배재준에게 배턴을 넘겼다. LG 타선이 8회 말 2점을 더하며 격차를 벌렸고, 9회에 1점만 내주면서 LG는 13-9로 4점 차 승리를 거뒀다.
이날 등판 결과로 김강률은 퓨처스리그 4경기째 평균자책점 '0'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달 22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안타 하나를 내준 것을 끝으로 최근 3경기에서는 단 하나의 피안타도 내주지 않고 있는 등 4이닝 1피안타 3볼넷 7탈삼진 무실점을 기록 중이다.

2007년 두산 베어스에 입단해 18시즌이나 활동하며 베어스 프랜차이즈 역사상 최장기간 근속한 투수로 활동한 김강률이다. 두산에서 통산 448경기 476⅔이닝 26승 14패 46세이브 56홀드의 성적을 남겼다.
2024시즌을 끝으로 FA 자격을 얻어 시장에 나왔다. 두산과는 계약 기간에 이견을 보이며 협상이 지지부진했고, 최종적으로 LG와 3+1년 최대 14억 원에 계약하며 정든 두산을 떠나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불펜 보강이 시급했던 LG였고, 김강률이 많은 나이에도 준수한 활약을 펼친 만큼 기대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두산 시절 꾸준히 지적되던 단점인 부족한 내구도가 발목을 잡았다. 지난해 김강률은 1군에서 단 12경기에 등판하는 데 그쳤다.
성적은 준수했다. 평균자책점 1.46(12⅓이닝 2실점)에 1승 1세이브 4홀드를 기록했다. 하지만 5월 11일 삼성 라이온즈전 등판을 끝으로 어깨 통증을 호소하며 1군 엔트리에서 사라졌다. 후반기 내 복귀 예정이었으나 기약 없이 예정이 밀렸다.

시즌 막판에 2군에서 실전 등판에 나서기 시작했으나 구위가 좋지 않았고, 결국 포스트시즌 엔트리에도 들지 못하며 김강률은 씁쓸하게 시즌을 마쳤다. 이제 FA 계약 첫 해인 만큼 우려가 터져 나왔다.
올해도 몸 상태가 좋지 않아 개막 엔트리 합류가 불발됐다. 2군에서도 한동안 출전이 없다가 지난달 하순부터 드디어 실전을 소화하기 시작했다. 다행히 공백기가 무색하게 2군에서는 곧바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LG의 불펜 평균자책점은 4.53으로 리그 4위다. 하지만 세세하게 파고들면 겉으로 보이는 성적과 달리 상황이 좋지 않다. 유영찬의 장기 부상과 이정용의 선발 전환으로 불펜진 공백이 커진 상태다.
여기에 제 몫을 해줘야 할 장현식과 함덕주 등도 주춤하고 있으며, 시즌 초 맹활약한 우강훈도 시간이 지나며 조금씩 공략당하는 모양새다. 오죽하면 '국대 선발'인 손주영을 마무리로 돌리는 '고육지책'을 쓸 정도다.
이런 가운데 1군에서의 활약이 검증된 김강률이 건강히 돌아와 준다면 LG 마운드에는 큰 힘이 될 예정이다. 치열한 선두 경쟁을 펼치는 LG에 김강률이 힘을 보탤 수 있을까.

사진=LG 트윈스 제공, 뉴시스
Copyright © 스포탈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