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흠뻑쇼’ 앞두고… 싸이, 수면제 대리 수령 혐의 검찰 송치

가수 싸이(본명 박재상·49)가 향정신성의약품을 비대면 처방받고 매니저에게 대리 수령하게 한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
2일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지난달 29일 싸이와 의약품을 처방한 대학병원 교수, 매니저 등 총 6명을 의료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싸이는 2022년 2월부터 작년 7월까지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대면 진찰 없이 향정신성의약품 ‘자낙스’와 ‘스틸녹스’를 처방받고 이를 매니저에게 대리 수령하게 한 혐의를 받는다. 현행 의료법상 환자를 직접 진찰한 의사만 처방전을 작성할 수 있고, 진찰받은 환자가 아니면 처방전을 수령할 수 없다.
이를 위반할 경우 의료법에 따라 1년 이하의 징역이나 1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 환자의 의식이 없는 경우나 거동이 어려운 경우 등을 예외로 두고 있지만 싸이는 이 경우에 해당하지 않는다.
특히 싸이가 처방받은 자낙스와 스틸녹스는 수면 장애와 불안 장애, 우울증 치료에 쓰인다. 의존성과 중독성이 커 대면 진찰·처방이 원칙인 향정신성의약품이다.
의혹이 불거지자 당시 싸이 소속사 피네이션 측은 입장문을 내고 “전문 의약품인 수면제를 대리 수령한 점은 명백한 과오이자 불찰”이라고 밝혔다. 이어 “싸이는 만성적인 수면장애 진단을 받고, 의료진의 처방에 따라 수면제를 복용하고 있다”며 “수면제 복용은 의료진의 지도하에 정해진 용량을 처방받아 복용해 왔으며, 대리 처방은 없었다”고 했다.
한편 싸이는 오는 27일 자신의 시그니처 행사 ‘흠뻑쇼’ 일정을 앞두고 있다. 2011년부터 시작된 여름철 인기 공연으로, 매년 관객 수만명이 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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