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브영 美 1호점 ‘오픈런’…K-뷰티 ‘반색’
내년 상반기까지 美서부 5개 매장 목표
“美점유율 3~4%, 시장 파이 키울 기회”
이재현 회장 “중소 K-브랜드 성장 교두보”
![. 현지 소비자들은 이날 매장에 입장해 K-뷰티 상품을 구매하려고 400m에 달하는 줄을 섰고, 올리브영 측은 동시 입장 인원을 200명 수준으로 제한하기도 했다. [CJ올리브영 제공]](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6/02/ned/20260602110918119nfgm.jpg)
국내 뷰티업계가 지난달 말 문을 연 올리브영 미국 1호점을 주시하고 있다. 글로벌 뷰티업계의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 K-뷰티의 새로운 마중물이 될 것이란 판단에서다.
2일 CJ올리브영에 따르면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패서디나에 오픈한 미국 1호점은 하루 종일 수 블록에 걸쳐 400m에 달하는 대기 행렬이 이어졌다. 매장 혼란 방지를 위해 동시 입장 인원을 200명 수준으로 운영하면서 입장·계산 대기 줄은 영업 마감 시간까지 이어졌다.
미 CNN, CBS뉴스 등 현지 언론도 ‘오픈런’ 현상을 깊이 있게 다뤘다. 오픈런에 참여한 현지 소비자 브리아나 곤잘레스는 CNN 인터뷰에서 “어제(28일) 오후 6시부터 기다렸다”며 “스킨케어 분석이 가장 기다려진다”고 말했다.
CJ올리브영은 이번 달 중 LA 대형 쇼핑몰 웨스트필드 센추리시티에 2호점을 개점한다. 내년 상반기까지 캘리포니아주를 중심으로 미국 서부권에서 총 5개 매장을 운영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캘리포니아주 블루밍턴에 현지 물류센터도 구축했다. 이후 동부·중남부 상권까지 물류센터와 매장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재현(왼쪽 사진) CJ그룹 회장이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문을 연 올리브영 미국 1호 매장인 로스앤젤레스(LA) 패서디나점을 둘러보고 있다. [CJ올리브영 제공]](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6/02/ned/20260602110918362olhd.jpg)
국내 뷰티업계는 올리브영 미국 매장을 통해 간접적인 해외 진출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법인을 둔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등을 비롯한 국내 뷰티업계는 현지 물류 비용 등 부담을 고려해 아마존과 세포라, 월마트 등 현지 대형 유통사를 통한 소비자 접점 확보 전략을 펼쳐 왔다. 이에 더해 K-뷰티를 전면에 내세운 올리브영을 주요 채널로 추가 확보하게 된 것이다.
한 주요 뷰티업체 관계자는 “미국 뷰티시장에서 K-뷰티가 차지하는 비중은 아직도 3~4% 수준”이라며 “올리브영의 미국 진출은 해외 수출 시장의 파이를 키울 기회”라고 말했다.
보다 직접적인 수혜자는 소규모 인디 브랜드가 될 전망이다. 실제 미국 1호점에 입점한 400여개 브랜드, 5000여종 상품의 대부분은 국내 중소기업 제품이다. CJ올리브영도 한국보다 엄격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화장품 제조 기준 준수를 주요 협력사들에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1호점 오픈 현장을 찾은 이재현 CJ그룹 회장도 직원들에게 “역량 있는 중소 K-브랜드들을 발굴해 글로벌 메가 브랜드로 성장시키는 교두보이자, 지속 가능한 K-뷰티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자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미국 내 K-뷰티 수요는 매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2025년 화장품 생산·수출·수입 실적’ 통계에 따르면 미국은 지난해 처음으로 중국(20억달러)을 제치고 한국 화장품의 최대 수출국에 올랐다. 중국 시장의 의존도를 낮추고 시장을 다변화한 결과다. 닐슨아이큐(NIQ)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내 K-뷰티 판매량은 전년 대비 약 37% 증가한 24억달러(약 3조6000억원)를 기록했다.
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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