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기상특보 4개 권역으로 세분화…맞춤형 재난대응체계 구축

최근 국지성 집중호우와 폭염, 강풍 등 이상기후 현상이 빈번해지면서 기상청은 지역별 기후 특성을 반영한 기상특보 구역 세분화를 전국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경주시는 올해부터 새롭게 적용 대상에 포함돼 보다 정교한 재난 대응체계를 구축하게 됐다.
그동안 경주시는 시 전역이 하나의 기상특보 구역으로 운영돼 일부 지역만 특보 발효 기준에 도달하더라도 시 전체에 동일한 기상특보가 발효됐다. 이에 따라 전 지역이 같은 수준의 비상근무 체계를 가동하고 재난문자를 일괄 발송하면서 시민 불편은 물론 행정력 낭비가 발생한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이번 개편으로 경주시는 지역 특성과 기후 여건을 고려해 4개 권역으로 세분화했다. 동부권은 감포읍, 문무대왕면, 양남면 등 해안지역으로 구성됐으며, 서부권은 건천읍, 산내면, 서면 등 산지와 내륙지역이 포함된다. 남부권은 외동읍과 내남면으로 구분됐고, 중북부권은 안강읍, 강동면, 현곡면, 천북면과 10개 동 지역으로 구성된다.
이 같은 권역 구분은 해안과 산지, 내륙, 도심 등 지역별 기후 특성과 재난 발생 위험도를 종합적으로 반영한 것이다. 앞으로는 특정 권역 내 읍·면·동이 기상특보 기준에 도달할 경우 해당 권역에만 특보가 발효된다. 이에 따라 재난문자 발송과 주민 대피 안내, 비상근무 체계도 위험지역 중심으로 운영돼 보다 신속하고 효율적인 재난 대응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특히 시민들은 자신이 거주하는 지역의 실제 기상 상황에 맞춘 재난 정보를 제공받게 돼 정보 전달의 정확성과 체감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경주시는 이번 제도 시행을 통해 재난 위험지역에 행정력과 대응 인력을 집중 배치함으로써 재난 대응 효율성을 높이고 시민 안전 확보에 더욱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최혁준 경주시장 권한대행은 “기후변화로 인해 지역별 기상 여건의 차이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며 “기상특보 구역 세분화를 통해 위험지역 중심의 선제적 대응체계를 구축하고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경주 ㅣ나영조 스포츠동아 기자 localdk@donga.com
나영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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