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식품=마트' 공식 깨졌다…AI가 바꾼 '장보기 풍경'

진광찬 2026. 6. 2.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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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온라인 매출비중 60% 돌파⋯식품 카테고리 견인
쿠팡·컬리·SSG닷컴 등 AI 활용 신선식품 경쟁력 강화

[아이뉴스24 진광찬 기자] 쿠팡·컬리·SSG닷컴 등 이커머스업계 인공지능(AI) 기술이 '먹을 건 눈으로 보고 사야 한다는' 소비자 인식을 바꾸고 있다. 대형마트가 마지막 보루로 여겨온 신선식품 온라인 침투율이 높아지면서 온라인 유통매출 비중도 사상 처음으로 60%를 돌파했다.

박청규 쿠팡 로켓프레시 품질보증팀 매니저(오른쪽)가 협력사와 함께 AI 과일선별기를 거친 수박을 교차 검증하고 있다. [사진=쿠팡]

2일 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최근 감귤·참외·수박 등 과일당도와 수분함량을 분석하는 'AI 선별시스템'을 도입했다. AI 과일선별기는 비파괴 광학센서와 컴퓨터 비전 기술을 활용해 과일의 당도·수분함량·내부상태 등을 정밀분석하는 기기다.

대표적으로 수박의 경우 그동안 전문선별사가 손으로 두드려 발생하는 음파를 분석하는 타동 선별 검수를 시행했다. 반면 AI 선별시스템을 활용하면 수박 중심부가 무르거나 속이 빈 것을 선별해낸다.

이와 함께 쿠팡 로켓프레시 품질보증팀·품질관리팀은 주요 협력사 산지를 매일 방문, AI 선별시스템을 통해 걸러낸 최상급 과일을 '투트랙'으로 확인한다. 쿠팡은 각종 신선식품 카테고리로 AI 선별기 사용을 확대할 방침이다.

컬리 역시 평택물류센터 등에 AI 선별기를 마련했다. 카메라 센서와 AI 스캐닝을 통해 과일, 야채 등 신선식품의 품질을 판단한다. 색상·과형·크기·변질·스크래치 등 25개 항목을 분석하는 딥러닝 농산물 선별솔루션이 탑재됐다.

컬리는 최근 AI 기술연구기업 '원지랩스(1Z LABS)'를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컬리와 원지랩스는 업무 효율성 강화를 위한 AICS(AI Customer Service) 등을 공동개발 중이다. 비교적 고객 컴플레인이 많은 신선식품 사후관리를 위해 CS 측면에서 AI를 활용하겠다는 계산이다.

SSG닷컴은 상품 선도에 불만족할 경우 조건 없이 환불·교환이 가능한 신선보장제도를 운영 중이다. [사진=SSG닷컴]

SSG닷컴은 '신선보장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상품선도에 불만족할 시 조건 없이 환불·교환해주는 서비스다. 자사 배송서비스인 '쓱배송'으로 받은 신선식품의 선도가 떨어진다고 느끼는 경우 사진을 촬영해 온라인으로 접수하는 방식이다.

신세계그룹은 미국 리플렉션AI와 협업해 유통 전반에 AI 기술을 접목하는 프로젝트를 추진 중으로 SSG닷컴에도 'AI 커머스' 모델을 구축해 신선식품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혁신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소비자들이 과일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아이뉴스24 DB]

이커머스들의 신선식품 경쟁력이 강화하면서 관련 카테고리의 온라인 구매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그동안 신선식품 경우 구매전 직접 눈으로 선도나 모양을 확인하길 원하는 소비자 경향성이 뚜렷했다. 다만 최근 주요 이커머스의 AI 활용으로 만족도가 높아지며 소비자들의 인식도 사뭇 바뀌고 있는 모습이다.

산업통상부가 발표한 4월 주요 온·오프라인 유통업체 매출 동향에 따르면 온라인 유통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7.5% 증가했다. 상품군별로 보면 식품 매출상승률이 9.7%로 화장품(15.4%) 다음으로 높았다.

이같은 추세에 힘입어 온라인 업체 매출 비중은 60.3%로 집계됐다. 온라인 매출 비중은 2021년 52.1%에서 꾸준히 우상향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공산품·생필품을 넘어 신선식품마저 온라인에서 구매하는 소비 패턴이 일상화하고 있다"며 "대형 플랫폼이 멤버십 등을 내세우며 '록인효과'를 키운 것도 한몫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진광찬 기자(chan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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