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버 ★의 도전] "자랑할 건 나이뿐"…최수종 반성하게 만든 84세 박정자
70~80대 나이에도 도전을 멈추지 않는 스타들이 있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것을 몸소 보여주며 깊은 울림을 선사하는 실버 스타들의 활약상을 짚어본다.
1962년 연극 '페드라'로 데뷔한 이후 무려 64년간 단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작품 활동을 이어온 박정자가 최수종과 함께 연극 '오이디푸스'로 돌아온다.
박정자는 자신이 맡은 예언자 '테레시아스' 역에 대해 "운명을 이야기한다. 비록 앞을 보지 못하는 예언자지만 눈 뜬 사람들이 오히려 더 진실을 보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테레시아스'는 작품에서 한 300년 정도 살았다고 해석되기도 하고 반은 사람, 반은 새 같은 특별함을 가지고 있어 제가 하겠다고 직접 손을 들었다"며 15년 만에 배역을 다시 맡게 된 비화를 전했다.
올해 84세인 그는 여전히 뜨거운 에너지를 과시하고 있다.
그는 "제가 자랑할 건 나이밖에 없다"며 "요즘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를 트리플로 하고 있고 또 '오이디푸스'를 더블로 연습을 하고 있다"며 "숨 쉬고 있는 동안 두 발로 든든하게 무대에 버티고 설 수 있는 동안 그 무엇도 아닌 연극배우로서의 살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런 대선배의 열정에 최수종은 깊은 반성을 하게 됐다고 고백했다.
최수종은 "엊그저께 촬영을 떠나기 전에도 박정자 선생님의 뮤지컬을 보러 갔었다"며 "하희라 씨와 촬영지로 가는 내내 어떻게 관리와 유지를 이렇게 체계적으로 하시면서 저 연세에 저런 에너지를 쏟아부으실 수 있을까 얘기했다"고 전했다.
이어 "또렷또렷한 발성과 관객과의 호흡, 전달력, 무대에서의 움직임을 보면서 참 몇 년 전부터 반성을 많이 하고 있다"고 경외감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