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축산물 물가 전년 比 1.8% 상승…정부, 계란·축산물 공급 확대 총력

농축산물 소비자물가가 전년 대비 1.8% 오른 가운데 정부가 공급 확대와 할인 지원을 통해 수급 관리에 나선다. 축산물은 조류인플루엔자(AI)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여파로 가격 상승세가 이어졌지만 7월 이후 공급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5월 소비자물가지수 조사 결과 농축산물 물가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8% 상승했다고 2일 밝혔다. 전체 소비자물가는 3.1% 올랐다. 농산물은 0.8% 하락한 반면 축산물은 5.8% 상승했다.
농산물은 양배추와 당근, 양파, 배추 등 주요 품목 생산량 증가로 전반적인 가격 안정세를 보였다. 다만 쌀과 대파 등 일부 품목은 상승 흐름을 나타냈다.
쌀 가격은 지난 2월 정부양곡 공급 계획 발표 이후 20㎏당 6만2000원 수준에서 약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가격 동향과 산지 유통업체 수요를 고려해 필요하면 정부양곡을 추가 공급할 계획이다.
대파는 최근 큰 일교차에 따른 생육 지연으로 가격이 올랐지만 6월 이후 출하량 증가로 안정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생산량 증가로 가격이 하락한 양배추와 당근, 양파, 배추 등은 시장격리과 수출 지원, 소비 촉진 대책을 통해 수급 조절에 나선다.
축산물은 가축전염병 영향으로 공급 부담이 이어지고 있다. 한우는 사육 마릿수와 도축 가능 물량 감소가 가격에 영향을 줬다. 수입 쇠고기도 주요 수출국 생산 감소와 환율 영향으로 높은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다.
돼지고기는 호흡기 질환 영향으로 1등급 이상 물량이 줄어든 상황에서 가정의 달 수요가 겹치며 가격이 상승했다. 정부는 가공원료육 할당관세와 할인 지원을 통해 소비자 부담을 낮춘다는 방침이다.
계란과 닭고기는 AI에 따른 살처분과 생산 차질로 가격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계란은 올해 1~4월 입식량 증가 효과가 나타나는 7월 이후 생산 여건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는 생산량 회복 전까지 수입 신선란 공급과 추가 수입을 병행한다.
여름철 수급 관리도 강화한다. 농식품부는 차관을 반장으로 하는 '여름철 농축산물 수급안정대책반'을 운영해 집중호우와 폭염, 태풍 등에 따른 작황 변화를 점검한다. 위기 발생 시 비축 물량 공급 등을 통해 시장 안정에 나선다.
식품과 외식 물가는 각각 전년 대비 0.8%, 2.6% 올랐다. 농식품부는 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유가와 원자재 가격 상승 가능성을 고려해 세제·자금 지원과 업계 협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박정훈 농식품부 식량정책실장은 “여름철은 기상이변 등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고 국제정세 불안 등 대외 불확실성도 여전한 만큼, 품목별 수급 상황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가용 수단을 모두 동원해 농축산물 물가 안정을 도모하겠다”고 말했다.
박효주 기자 phj20@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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