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고에 ‘격노’… “동일사고 반복 사업장 보고하라”
“동일 사고 반복은 심각한 문제”… 노동부에 ‘상습 재해 사업장’ 특별보고 지시
“한 사람의 생명은 또 하나의 우주”… 이윤 만능주의 사회에 문제 제기

이재명 대통령이 반복되는 산업재해에 대해 강한 우려를 표하며 철저한 원인 조사와 안전 점검을 주문했다. 살기 위해 찾은 일터가 생명을 위협하는 모순적인 현실을 지적하며, 사회 전반의 생명 경시 풍조를 정면으로 비판하고 나섰다.
이 대통령은 2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제24회 국무회의 겸 제11차 비상경제점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전날 발생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공장 폭발사고를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관계 당국은 사고 원인을 철저히 조사하고 재발 방지 대책 수립에도 만전을 기해야 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1일 대전 유성구 외삼동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에서 폭발음과 함께 대형 화재가 발생해 현재까지 5명이 숨지고 2명이 중경상을 입는 참사가 빚어졌다. 이에 대해 이 대통령은 “유명을 달리한 분들의 명복을 빌며 부상자들의 빠른 쾌유를 기원한다”며 유사 사업장에 대한 긴급 안전 점검을 지시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이번 사고가 발생한 사업장에서 과거에도 유사한 재해가 있었던 점을 엄중하게 짚었다. 이 대통령은 “특히 동일한 사업장 안에서 동일한 유형의 사고가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며 각별한 관리를 당부했다. 고용노동부를 향해서는 “이렇게 사업장 안에서 동일한 유형의 사고가 반복적으로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사업장들을 좀 추려 가지고 저한테 따로 보고를 한번 해달라”고 구체적으로 지시하며, 최근 산재 사망 사고가 감소 추세임에도 근절되지 않는 현실에 안타까움을 표했다.
이 대통령은 노동자들의 생명권 보장에 대한 우리 사회의 통렬한 반성을 촉구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누구나 생존을 유지하기 위해서 가족과 행복한 삶을 영위하기 위해서 일을 하는데 살자고 간 일터가 죽음의 장이 되곤 한다”며 “우리 사회는 사람의 생명에 대해서 과연 충분히 존중하고 있는가, 귀히 여기고 있는가에 대해서 의문이 들 때가 꽤 있다”고 토로했다.
이어 “우리는 과연 돈보다 생명을 귀히 여기고 있는 건가, 나의 생명만큼 타인의 생명을 존중하는가, 한 사람의 생명 그 자체는 또 하나의 우주인데 과연 동등하게 취급되고 있는지 가끔씩 의문이 든다”고 덧붙이며 이윤보다 인간의 존엄성이 우선시되어야 함을 강력히 시사했다
김윤정 기자 kking152@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