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장 초반 8900선 돌파 후 후퇴…등락 혼조세

최경진 2026. 6. 2.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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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18일째 ‘팔자’, 개인·기관은 순매수…삼전 최고가·하이닉스 하락
LG전자 신고가 찍고 하락 전환…코스닥 약 2%대 하락
▲ 2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코스피가 2일 장중 사상 처음 8900선을 돌파했지만 외국인 매도세와 차익 실현 물량이 출회되면서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30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67.20p(0.76%) 내린 8721.18을 기록했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94.81p(1.08%) 오른 8883.19로 출발해 전날 장중 최고치인 8874.16을 넘어섰다. 이후 상승폭을 확대하며 8933.62까지 올라 사상 처음 8900선을 돌파했다. 장중 고점 기준 9000선까지는 약 66p만 남겨둔 상태였다.

하지만 상승세가 둔화되면서 장중 하락 전환했다가 다시 반등하는 등 8800선 안팎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7.7원 오른 1512.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시장에서는 외국인 매도세가 지수 하락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1조4629억원을 순매도하며 지난달 7일부터 이날까지 18거래일 연속 매도 우위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개인은 1조920억원, 기관은 4138억원을 각각 순매수하며 지수 방어에 나섰다. 외국인은 코스피200 선물시장에서는 1039억원어치를 순매수하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는 기술주 강세에 힘입어 3대 지수가 모두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09%,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26%, 나스닥종합지수는 0.42% 각각 상승했다.

엔비디아는 6.26% 급등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대만에서 열린 ‘GTC 타이베이’ 행사에서 마이크로소프트와 협업해 개발한 AI PC용 칩 ‘N1 X’를 공개하고 AI 노트북 시장 진출 계획을 밝힌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마이크로소프트(2.28%)를 비롯해 엔비디아 칩 탑재 계획을 발표한 델 테크놀로지(10.70%), HP(9.20%)도 큰 폭으로 올랐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 역시 1.06% 상승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교전 중단을 중재하고 이란과의 종전 협상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언급한 점도 투자심리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 장 마감 이후에는 향후 일주일 내 이란과 휴전 연장 및 호르무즈 해협 개방 합의가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휴렛팩커드 엔터프라이즈(HPE)는 시장 기대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시간 외 거래에서 29% 급등했다.

다만 국내 증시는 외국인 매도세와 함께 최근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물량이 나오면서 상승 동력이 약화된 모습이다. 코스피는 지난달에만 28.5% 상승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늘 국내 증시는 엔비디아발 호재에 따른 반도체주 강세 등에 강세로 출발하겠으나, 장중에는 최근 폭등 업종에서 차익 실현 물량이 출회될 수 있다”고 말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삼성전자는 3.87% 오르며 장중 처음으로 37만원선을 기록했다. 반면 SK하이닉스는 1.35% 하락했다.

SK스퀘어(-1.71%)를 비롯해 현대차(-3.47%), 기아(-1.59%), 삼성전기(-9.13%), HD현대중공업(-3.73%) 등도 약세를 나타냈다.

젠슨 황 CEO의 방한 기대감에 최근 급등했던 LG전자는 52주 신고가를 기록한 뒤 5.78% 하락했고, NAVER도 7.18% 내리고 있다.

반면 삼성생명(4.02%), 삼성물산(1.43%) 등 삼성그룹주는 강세를 보였고 LG에너지솔루션도 7.36% 급등했다.

업종별로는 IT서비스(-7.15%), 건설(-5.17%), 증권(-3.70%) 등이 하락했고 통신(4.37%), 보험(2.58%), 유통(0.21%) 등은 상승했다.

코스닥지수는 같은 시각 전 거래일보다 20.54p(1.96%) 내린 1029.49를 기록했다.

지수는 5.14p(0.49%) 하락한 1044.89로 출발한 뒤 낙폭을 확대하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이 1787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148억원, 663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종목별로는 알테오젠(-1.09%), 레인보우로보틱스(-4.31%), 코오롱티슈진(-2.56%), 리노공업(-2.26%), 삼천당제약(-5.97%) 등이 약세를 보였다.

반면 에코프로비엠(0.97%), 에코프로(2.30%) 등 2차전지 관련주와 주성엔지니어링(1.51%), 리가켐바이오(0.82%), 심텍(2.59%) 등은 상승세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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