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아픈 손가락 부활, 한 번 기다려볼 만 한 이유? 불펜 레전드 처방전 나왔다

정철우 2026. 6. 2.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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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마무리 김서현 극심한 부진 끝 2군행
2군에서도 좀처럼 제 기량 못 찾고 있는 상황
KBO 레전드 출신 정우람 코치 지도가 마지막 희망
출처:한화 이글스

(MHN 정철우 기자) 한화 마무리 김서현은 지금 심각한 성장통을 앓고 있다.

지난 해 69경기에 등판해 2승4패2홀드 33세이브, 평균 자책점 3.14를 기록하며 한화의 10년 마무리 걱정을 덜어주는 듯 했던 그다. 하지만 지난 해 후반기 부터 조금씩 무너지더니 시즌 막판과 포스트시즌서 완전히 무너지며 최악의 마무리를 하고 말았다.

올 시즌에 대한 기대치는 그럼에도 높았다. 지난 해의 아픔이 올 시즌의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믿음이 있었다.

하지만 결과는 상상 그 이상이었다. 김서현은 좀처럼 제 자리를 찾지 못했고 거듭된 등판 실패는 자신감 상실이라는 상처로 돌아 왔다.

김서현은 올 시즌 12경기서 1승2패1세이브, 평균 자책점 12.38이라는 초라한 성적을 남긴 뒤 2군으로 내려갔다.

2군에서의 성적도 좋지 못하다.
출처:한화 이글스

8경기에 나서 1승1홀드, 평균 자책점 7.00을 기록하고 있다. 9이닝을 던지는 동안 사사구가 9개나 된다. 2군에서도 좀처럼 영점을 잡지 못하고 있다. 구속이 크게 떨어진 것은 아닌데 주자를 쌓아 놓고 크게 한 방을 허용하는 안 좋은 패턴이 반복되고 있다.

마무리 이탈 이후 불펜이 크게 흔들린 한화 입장에선 김서현의 각성이 반드시 필요하다. 최근 나름 짜임새를 갖춰가고는 있지만 김서현이 있는 것과 없는 것은 큰 차이가 난다.

최근 한가지 희망을 품어봐도 좋을 일이 생겼다. KBO리그 불펜 투수로는 레전드의 반열에 오른 정우람 한화 2군 코치가 김서현을 전담해 맡기 시작했다. 지도자로서는 아직 큰 족적을 만들지는 못했지만 현역 시절 워낙 다양하고 풍부한 경험을 쌓은 투수 출신이기 때문에 그의 노하우가 김서현의 변화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기대를 품게 한다.
출처:한화 이글스

정 코치는 현역시절 무려 1005경기에 출장해 64승47패 197세이브 145홀드, 평균 자책점 3.18을 기록했다. 셋업맨이면 셋업맨 마무리면 마무리, 원 포인트면 원 포인트 모두 성공적으로 책임진 바 있는 놀라운 투수 출신이다.

정 코치가 내 놓은 처방전은 간단했지만 묵직했다. 기본으로 돌아가자는 것이 첫 번째. 조금이라도 더 땀을 흘리자는 것이 두 번째였다.

정 코치는 "지금은 시즌 중이기 때문에 기술적인 문제를 건드리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 지금 할 수 있는 한도 내에서 기본에 충실하려 노력하는 것이 더 좋은 해법이 될 수 있다고 본다"며 "대신 땀을 많이 흘려야 한다. 러닝도 많이 하고 웨이트 트레이닝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훈련량을 크게 늘려 김서현의 공 던지는 체력을 끌어 올릴 필요가 있다. 몸에 힘이 붙으면 볼 끝에도 힘이 실릴 수 있다. 타자를 힘으로 이겨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되면 김서현도 좋은 결과물을 다시 만들어 낼 수 있다. 러닝은 투수의 기본이다. 많이 뛰고 밸런스 훈련도 많이 하고 있다. 급하게 마음 먹지 않고 천천히, 그러나 강도 높게 훈련을 시킬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선수로서 그 누구보다 많은 경험을 쌓았던 정 코치다. 그가 내 놓은 처방전에 믿음이 실리는 이유다. 과연 김서현이 길고도 지난한 싸움에서 이길 수 있을 것인지가 남은 숙제다. 정 코치의 지도마저 힘을 발휘하지 못한다면 김서현은 더 깊고 어두운 곳으로 추락할 수 밖에 없다.

레전드 코치의 묵직한 지시를 김서현은 소화해낼 수 있을까. 복귀 시간을 당기는 것도, 복귀 후 다시 성공 가도를 달리는 것도 모두 김서현의 몫이다. 김서현이 정우람 코치의 지도를 제대로 받아들여 성공의 길을 걸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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