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이 4번 멈췄다" 기적으로 살아난 전 UFC 파이터 컴백…레슬링 대회 출전 결심 이유는

김건일 기자 2026. 6. 2.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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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년 제이크 폴과 싸운 벤 아스크렌.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기적적으로 죽음의 문턱을 넘긴 전 UFC 파이터 벤 아스크렌 복귀전을 치른다.

전 벨라토르 챔피언이자 NCAA 디비전1 레슬링 2회 우승자이기도 한 아스크렌은 오는 7월 19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열리는 RAF 11 대회 코메인이벤트에서 전 UFC 웰터급 챔피언 벨랄 무하마드레슬링 경기를 치른다. 이날은 아스크렌의 42번째 생일이기도 하다.

아스크렌은 지난해 5월 심각한 폐렴 증세로 입원했다. 이후 한 달 넘게 혼수상태와 인공호흡기에 의존해야 했으며 결국 양측 폐 이식 수술까지 받았다.

그 과정에서 체중이 약 23kg(50파운드) 감소했고, "심장이 네 차례 멈췄다"고 직접 고백했다. 또 "심장이 약 20초 동안 멈췄다"고 밝혀 충격을 안기기도 했다.

아스크렌은 최근 아리엘 헬와니 쇼에 출연해 복귀 배경을 설명했다. "나는 레슬링을 할 것이다. 원래 2025년 5월 RAF와 계약한 첫 번째 선수였다"며 "나는 레슬링을 사랑하고 RAF가 하는 일도 좋아한다"고 말했다.

이어 "3개월 동안 선수들을 지도해 왔다. RAF가 밀워키에서 대회를 연다고 했을 때 직접 요청한 것이기도 하다"며 "7월 18일이 내 생일이라는 이야기를 듣는 순간 반드시 그날 레슬링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또 "매일 훈련하고 몸 상태를 유지하려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 지금은 매우 좋은 느낌"이라며 "아직 강하게 스파링하진 않지만 레슬링 체육관에서 선수들과 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스크렌의 회복은 아직 진행형이다. 여전히 감염 위험을 피하기 위해 아픈 사람들과의 접촉을 자제하고 있으며, 사람이 많은 장소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

그럼에도 복귀 상대만큼은 쉽지 않은 상대를 원했다. 아스크렌은 "정말 강한 상대를 원했다. 하지만 올림픽급이나 세계 정상급 레슬링 경력을 가진 선수는 아니길 바랐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내 상태로는 최정상 레슬러들과 경쟁하기 어렵다는 것을 안다"며 "하지만 충분히 좋은 선수와는 경쟁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반대로 너무 쉬운 상대를 고르는 것도 싫었다. RAF에선 쉬운 상대만 원하는 레슬러들도 있는데 그건 정말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 벤 아스크렌은 2019년 UFC 329에서 로비 라울러를 이긴 경력이 있다.

무하마드는 UFC 챔피언 출신이지만 본래 레슬링 엘리트 코스를 밟은 선수는 아니다. 아스크렌은 그런 점에서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상대라고 판단했다.

다만 이번 경기는 일회성 이벤트가 될 전망이다. 아스크렌은 "이번이 마지막"이라며 추가적인 경쟁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아스크렌은 "7월 18일 밀워키라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나는 첫 번째 인생을 살았고 지금은 두 번째 인생을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솔직히 말해 내가 살아남아야 했는지는 아직도 모르겠다"며 "하지만 앞으로 내 역할 중 하나는 사람들에게 어려운 일을 해낼 수 있다는 영감을 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여러분은 지난해 내가 죽음의 침대에 누워 있는 모습을 봤다. 정말 힘든 일을 겪는 모습도 지켜봤다"며 "그 이후 내가 다시 일어서는 과정이 많은 사람들에게 영감을 줬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나는 그것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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