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 3대 지수 사상 최고치 경신…엔비디아 6.3% 급등

곽지혜 기자 2026. 6. 2.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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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미국 협상 지속·중동 긴장 완화 기대
엔비디아 AI 반도체 공개 기술주 강세 주도
미국 제조업 호조 금리 인상 가능성 재부각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들. 연합뉴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1일(현지시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나스닥,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 등 미국 3대 지수가 모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S&P500지수는 0.26% 오른 7599.96, 나스닥지수는 0.42% 상승한 2만7086.81, 다우지수는 0.09% 오른 5만1078.88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일부 매체에서는 다우지수가 5만1079.37, S&P500지수가 7600.03으로 집계됐다.

엔비디아, 새 인공지능 반도체 공개
이날 증시 상승은 엔비디아가 개인용 컴퓨터에 적용 가능한 새로운 인공지능(AI) 반도체를 공개하면서 AI 투자 열풍이 재점화된 영향이 컸다. 엔비디아는 6.3% 급등하며 시가총액이 5434조달러까지 확대됐고, 델 테크놀로지스와 HP도 각각 10.7%, 8.5% 상승했다. 반면 인텔은 경쟁 심화 우려로 4.7% 하락했고, 퀄컴 역시 8.8% 급락했다. 반도체 업종 전반이 강세를 보인 가운데, 마이크론은 사상 처음 주가 1000달러를 돌파했다. 소프트웨어 업종도 서비스나우(9.2%), IBM(7.6%), 케이던스 디자인 시스템즈(10.5%) 등이 오르며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중동지역 긴장 완화 기대감
중동 지역의 긴장 고조로 국제유가가 장중 6% 넘게 급등하는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됐으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과의 협상은 매우 빠른 속도로 계속 진행되고 있다"고 밝히면서 시장 불안이 완화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의 통화 후 "매우 생산적인 대화를 나눴다"며 "이스라엘과 헤즈볼라가 상호 공격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미국과 이란은 휴전을 60일 연장하는 양해각서(MOU)를 두고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국제유가는 서부텍사스산원유(WTI) 7월물이 5.93% 오른 배럴당 92.54달러, 브렌트유는 4.24% 상승한 94.98달러에 각각 마감했다. 에너지주도 강세를 보이며 엑손모빌, 셰브론이 각각 2% 올랐다.

이날 발표된 미국 공급관리협회(ISM) 5월 제조업 지표는 5개월 연속 확장세를 기록하며 4년 만에 가장 빠른 성장 속도를 보였다. ISM 가격지수는 2022년 이후 최고 수준에 근접해 기업들의 원자재와 부품 가격 상승 압력이 지속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제조업 회복과 원자재 가격 상승, 중동발 에너지 충격이 맞물리면서 시장에서는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도 거론됐다.

투자사 오리온의 팀 홀랜드 최고투자책임자는 "미국과 이란 관계는 두 걸음 전진하고 한 걸음 후퇴하는 모습을 반복하고 있다"며 "투자자들은 무력 충돌이 다시 발생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국제유가는 계속 낮게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월가는 중동 정세, 유가 흐름, 고용지표를 주시하며 다음 방향성을 모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