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잘하는 것이 유민이 형에게도 위로가 될 것” 대체 선발된 수비수 조위제의 각오 [현장인터뷰]
1년 전 그는 2부리그에서 뛰고 있었다. 그리고 지금은 꿈의 무대인 월드컵으로 향한다. 전북현대 수비수 조위제(25) 얘기다.
2025년 2부리그에서 뛰고 있는 자신에게 ‘1년 뒤 너는 월드컵에서 뛸 거야’라는 말을 했다면, 그는 이 말을 믿을 수 있을까?
2일(한국시간) 대표팀 훈련이 진행된 미국 유타주 해리만에 위치한 자이언스 뱅크 트레이닝 센터에서 취재진을 만난 그는 “절대 안 믿을 거 같다. 지금 이 상황이 꿈만 같고 신기하다”며 소감을 전했다.

모든 축구 선수가 원하는 최고의 무대를 밟을 수 있게 됐다. 그러나 그는 “축하받아도 될 만큼 그런 좋은 기분은 아니다”라며 복잡한 심경을 드러냈다.
‘월드컵에 나간다’는 기쁨보다는 다친 동료에 대해 안타까움이 더 커 보였다. 그는 “마냥 기분이 좋다고 표현하기에는 마음이 무겁다”며 말문을 연 그는 “유민이 형이 월드컵 진출에 중요한 역할을 했는데 부상으로 낙마하게 됐고 그 자리를 채운다는 것 자체가 마음이 무겁다”며 생각을 전했다.
이어 “어떤 말로도 위로가 안 된다는 것을 축구 선수로서 잘 알고 있다. 내가 유민이 형만큼 더 잘해서 좋은 모습 보여주는 것이 유민이 형에게도 위로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입술을 깨물었다.

자신의 장점이 무엇이라 생각하는지 묻자 “다른 해외 선수들과 공격수들과 대결해도 좀 견줄만한 스피드를 가지고 있는 것 같고, 또 공중볼 상황에 있어서 되게 큰 장점을 가진 것 같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유럽 무대에서 다른 해외 선수들과 당당히 경쟁중인 대표팀 동료 수비수 김민재는 자신의 롤모델이기도 하다.
아직 많은 대화를 나누지는 못했다고 밝힌 조위제는 “정식 멤버가 된 만큼 같이 수비진을 이끌어가야 하는 민재형을 보면서 같은 방향성을 가지고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김민재와 지속적인 소통을 다짐했다. “아직 부족한 점이 많지만, 민재형이 가진 장점과 비슷한 점이 많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그 장점을 어떻게 하면 극대화할지, 그리고 그 장점을 갖고 유럽 선수들과 겨뤄본 경험이 많은 민재형에게 그 부분과 관련해 물어보고 싶다”며 궁금한 점에 관해서도 말했다.

이번 캠프 현역 시절 명수비수였던 홍명보 감독에게 지도를 받고 있는 그는 “수비 라인을 내리고 올리는 컨트롤에 있어서 더 세밀하고 빠르게 해야 한다고 조언해주고 계신다. 민재형이 다른 선수들에 비해 오르내리는 것이 훨씬 빠르기에 그거를 따라가려면 더 머리를 빨리 돌려야 한다, 그런 말씀을 해주셔서 그 부분에서 많이 생각하고 있다”며 설명을 이었다.
꿈의 무대에서 세계 정상급 선수들과 겨루는 모습이 그에게 곧 현실로 다가올 것이다. “자신 있다”고 외치는 그에게서는 낯선 무대에 대한 두려움보다는 자신감이 느껴졌다.
그는 “내 실력에 대해 스스로 궁금하기도 하고, 자신감을 갖고 해야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거 같다”며 자신감을 갖고 월드컵에 임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해리만(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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