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목표주가 또 100만원, 보스턴다이내믹스 가치 상승 기대
보스턴다이내믹스 지분 변동 가능성이 밸류에이션 재산정 원동력
구글과 보스턴다이내믹스 협업으로 생산능력 확대 전망도 호재
현대차 주가가 로봇 계열사인 보스턴다이내믹스와 기업가치 상승을 바탕으로 100만원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현대차 목표주가가 100만원 이상으로 나온 것은 올해만 세 번째다.
유지웅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2일 보고서에서 “6~10월 동안 보스턴다이내믹스의 밸류에이션(적정 기업가치 산정) 상승 모멘텀이 동반한 현대차 주가 리레이팅을 견인할 것”이라며 “적정주가를 74만원에서 100만원으로 상향한다”고 밝혔다.

앞서 KB증권이 현대차 목표주가를 120만원, 유진투자증권이 100만원으로 각각 제시한 데 이은 세 번째 100만원대 목표주가다. 현대차 주가는 1일 코스피 종가 기준 75만원이었다.
유 연구원은 올해 6월을 기점으로 소프트뱅크가 보유한 보스턴다이내믹스 지분에 변동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 신규 SI(전략적투자자)가 보스턴다이내믹스 지분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이를 시작으로 보스턴다이내믹스의 비상장 밸류 급증 및 현대차의 멀티플 확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소프트뱅크는 보스턴다이내믹스 지분 10.6%를 쥐고 있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2021년 6월 소프트뱅크로부터 보스턴다이내믹스 지분 80%를 인수했다. 당시 소프트뱅크는 현대차그룹에서 2026년 6월까지 보스턴다이내믹스 상장절차를 시작하지 않으면, 현대차그룹이 소프트뱅크의 남은 보유 지분을 매입하는 풋옵션 계약을 체결했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연초에 구글 딥마인드와 협업을 발표했다. 구글이 5월에 발표한 생성형 인공지능(AI) 모델 ‘제미나이 옴니’는 모든 형태의 입력 데이터를 지연시간 없이 결과물로 도출하는 모델이다. 이를 놓고 유 연구원은 “제미나이를 앞서 적용 중인 보스턴다이내믹스는 현대차그룹 밖의 TAM(전체 시장 규모) 진입 타임라인을 극적으로 단축할 수 있다”고 바라봤다.
유 연구원은 “보스턴다이내믹스는 그룹사향 물량 대응을 위한 초기 휴머노이드 생산능력을 3만 대에서 더 크게 확대할 수 있는 근거가 뚜렷해지기 시작했다”며 “물류 현장을 포함해 군용 등 다양한 수요처 거론이 나오는 것이 그 근거이고 경쟁 완성차 업체 공장으로 투입한다고 잠재했을 때 높은 밸류에이션 설정이 재차 가능해질 수 있다”고 짚었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지난해 3분기에 유상증자를 통해 1조3000억원을 조달했다. 유 연구원은 이 금액의 소진 시점을 올해 말로 잡았다. 그는 “기업공개(IPO) 목표를 통상적으로 고려하면 대량 양산을 시작하는 2026년에 현금 소진이 가장 높을 것”이라며 “보스턴다이내믹스는 기업공개 전에 유상증자를 2~3회 진행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유 연구원은 “이런 상황을 종합하면 HMG글로벌을 통해 보스턴다이내믹스 지분 90%가량을 간접 보유한 현대차그룹 및 정의선 회장은 지분 희석을 생각하더라도 구글 등 외부 SI 영입을 적극 추진하는 단계일 가능성이 크다”며 “로봇 생산 규모가 잠재적으로 10만대 이상이라는 말이 나오면서 현재 100조원 규모 예상인 보스턴다이내믹스 기업공개 밸류에이션의 추가 상향도 가능할 수 있다”고 봤다.
이규연 (gwen@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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