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닉스의 53년 한풀이냐, 웸반야마 왕조 시대 개막이냐

이석무 2026. 6. 2.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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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3년 이후 첫 우승 노리는 닉스
‘외계인’ 앞세운 스퍼스와 27년 만의 파이널 리턴매치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뉴욕 닉스와 샌안토니오 스퍼스가 2025~26시즌 미국프로농구(NBA) 정상 자리를 놓고 맞붙는다.

NBA 파이널 대진은 뉴욕과 샌안토니오의 맞대결로 확정됐다. 동부 콘퍼런스 3번 시드로 플레이오프에 올라온 뉴욕은 1973년 이후 53년 만의 우승에 도전한다. 서부 콘퍼런스 2번 시드 샌안토니오는 빅터 웸반야마를 앞세워 새로운 왕조의 출발을 노린다.

뉴욕 닉스의 간판스타 제일런 브런슨. 사진=AP PHOTO
샌안토니오 스퍼스를 이끄는 빅터 웸반야마. 사진=AP PHOTO
두 팀의 파이널 맞대결은 1999년 이후 처음이다. 당시에는 팀 던컨을 앞세운 샌안토니오가 패트릭 유잉이 이끈 뉴욕을 꺾고 구단 첫 우승을 차지했다. 두 팀이 NBA 파이널에서 만나는 것은 무려 27년 만이다.

정규리그 53승 29패로 동부 3번 시드를 차지한 뉴욕은 플레이오프에서는 애틀랜타 호크스를 4승 2패로 꺾은 뒤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와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를 연달아 4전 전승으로 제압했다. 동부 콘퍼런스 파이널까지 압도적인 흐름을 이어가며 1999년 이후 처음으로 파이널 무대에 올랐다.

샌안토니오는 정규리그 62승 20패로 서부 2번 시드에 올랐다. 플레이오프에서는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를 4승 1패, 미네소타 팀버울브스를 4승 2패로 꺾었다. 서부 콘퍼런스 파이널에서는 정규리그 1번 시드 오클라호마시티 선더와 7차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4승 3패로 승리, 파이널 티켓을 따냈다.

양 팀의 색깔은 뚜렷하다. 뉴욕은 제일런 브런슨을 중심으로 한 조직력과 공격 효율이 강점이다. 칼 앤서니 타운스, 미칼 브리지스, OG 아누노비, 조시 하트 등이 가세한 전력은 공수 균형을 잘 갖췄다는 평가다.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뉴욕은 야투율과 3점슛 성공률, 어시스트 부문에서 모두 높은 수준의 수치를 보였고, 수비에서도 안정감을 드러냈다.

샌안토니오는 웸반야마의 존재감이 절대적이다. 웸반야마는 높이와 기동력, 슈팅 능력을 모두 갖춘 리그의 미래로 평가받는다. 여기에 디애런 폭스, 스테폰 캐슬, 딜런 하퍼 등 젊은 가드진이 힘을 보태고 있다. 서부 결승에서 오클라호마시티의 강한 압박을 이겨내는 등 큰 경기 경험까지 쌓았다.

전문가 전망은 팽팽하다. 미국 스포츠 매체 ‘디애슬레틱’이 NBA 담당 기자 26명을 대상으로 한 우승팀 예측에서는 ‘뉴욕 6차전 우승’이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다. 파이널 최우수선수(MVP) 후보로는 브런슨과 웸반야마가 가장 많은 표를 얻었다.

다만 베팅 시장에서는 샌안토니오가 우승 후보로 앞서 있다. 드래프트킹스 기준 샌안토니오는 우승 배당에서 뉴욕보다 우위에 섰고, 1차전에서도 4.5점 차 우세 팀으로 평가받았다.

뉴욕이 우승하려면 플레이오프 내내 보여준 수비 집중력을 유지해야 한다. 젊고 다이내믹 하지만 기복이 있는 샌안토니오의 외곽 공격을 묶어야 한다. 특히 웸반야마에게 최대한 쉬운 공격 기회를 내주지 않는 것이 관건이다.

반대로 샌안토니오가 정상에 오르려면 웸반야마가 공격에서 확실한 중심을 잡고, 뉴욕의 강한 윙 수비를 뚫어내야 한다. 수비에서 만든 전환 공격도 승부의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ESPN은 “뉴욕이 파이널 우승을 차지하기 위해선 브런슨이 클러치 상황에서 최고의 컨디션과 뛰어난 활약을 보여야 한다”고 전망했다. 또한 “샌안토니오는 (서부 콘퍼런스 결승에서 샤이 길저스 알렉산더를 잘 막은) 캐슬에게 브런슨에 대한 수비를 맡길 것”이라고 짚었다.

파이널 1차전은 한국시간으로 4일 오전 9시30분(미국 동부시간 3일 오후 8시 30분) 샌안토니오에서 열린다. 2차전도 샌안토니오에서 치른 뒤, 3·4차전은 뉴욕 매디슨 스퀘어 가든으로 장소를 옮긴다. 7차전까지 갈 경우 최종전은 한국시간으로 20일 오전 샌안토니오에서 열린다.

이석무 (sport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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