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 지원·보육 인프라 효과…전남 출산율 ‘독보적 전국 1위’
출생기본소득·지원 정보 통합 플랫폼 ‘전남아이톡’ 등 큰 호응

전남에서 아이 울음 소리가 늘어난 건 생애주기별 파격적인 현금 지원 정책과 촘촘한 육아 인프라 구축이 전략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1일 국가데이터처의 ‘2026년 3월 인구동향’ 자료에 따르면 전남의 2026년 1분기 합계출산율은 1.30명으로 전국 17개 시·도 중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합계출산률 1.3명대는 2019년 1분기 이후 7년 만이다. 아울러 전남의 올해 1분기 출생아 수는 2569명으로 전년 동기(2228명)보다 15.3%(341명) 증가했다.
전국 평균이 0.7명대 이하로 추락하는 ‘인구 절벽’ 상황에서 거둔 이례적인 성적표로, 전남은 무엇보다 지난 2023년 이후로 줄곧 합계출산률 상위 지역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전남도가 합계출산율 1위를 기록할 수 있었던 데에는 양육 부담을 근본적으로 해소하는 정책을 추진했기 때문이다.
전남도는 전국 최초로 ‘도·시군 출생기본소득’ 제도를 도입, 운영 중이다. 2024년 이후 태어난 아이가 1세(생후 12개월)가 되는 시점부터 18세까지, 18년간 매월 20만 원(도 10만원, 시·군 10만원)을 지급하는 파격적인 정책이다. 단기 일시금 지원에서 벗어나 부모의 양육 부담을 성인이 될 때까지 국가가 함께 짊어지겠다는 강력한 신호를 보낸 것이다.
전남 일선 시·군의 출산장려금 정책도 큰 몫을 하고 있다. 전남도의 ‘2026 시군별 자체 출산지원금 현황’에 따르면, 강진군은 자녀수와 상관없이 84개월간 매월 60만원씩 총 5040만원을 지원하며 전국 최고 수준의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영광군도 최대 3500만원을 지급하며, 완도군과 진도군은 다섯째 아이 기준 각각 2000만원의 장려금을 책정했다.
여수·순천·광양 등 주요 도시 또한 2000만원 안팎의 지원금을 내걸고 출산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전남도의 기본소득과 시·군의 장려금이 더해지며 실질적인 복지 체계가 구축된 셈이다.
전남도는 단순 현금 지원을 넘어 보육 인프라 확충에도 공을 들였다. 전국 최다 규모인 ‘공공산후조리원’은 기존 5개소에서 올해 여수와 광양을 포함한 7개소로 확대 운영 중이다. 주당 이용료 80만원의 저렴한 가격에 고품질 서비스를 제공하며, 취약계층은 70% 감면 혜택까지 받을 수 있어 산모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다.
난임 부부를 위한 지원도 대폭 강화됐다. 횟수 제한 없는 난임 시술비 지원, 전국 최초 한방 난임치료 지원, 난자 냉동 시술비 지원 등 임신 준비부터 출산까지 공백 없는 지원 시스템을 갖췄다. 올해부터는 신혼부부 건강검진비 지원을 1인당 7만 원으로 인상하고, 외국인 배우자를 둔 다문화 가정까지 지원 대상을 확대해 정책 사각지대를 없앴다.
분산된 지원 정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온라인 통합 플랫폼 ‘전남아이톡’의 운영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윤연화 전남도 인구청년이민국장은 “합계출산율 전국 1위 유지에 안주하지 않고, 2030년 합계출산율 1.5명 달성을 위해 더욱 촘촘하고 든든한 출산 지원 정책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석 기자 mskim@kwangju.co.kr
Copyright © 광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