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는 지금 'AI 데이터센터' 화두…"AI가 유일한 게임"
![골드만삭스 [로이터=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6/02/yonhap/20260602085907754yorv.jpg)
(서울=연합뉴스) 정주호 기자 =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자금 수요가 월가의 돈줄을 빨아들이고 있다. 월가 금융시장에서 기업 인수합병(M&A) 자금 조달을 위한 채권 발행이 가뭄을 겪는 가운데 AI가 '유일한 게임'이 됐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주 캘리포니아 데이나포인트에서 열린 골드만삭스 연례 레버리지 파이낸스·신용 콘퍼런스에서 AI 관련 자금 조달 논의가 전통적인 M&A 논의를 압도하며 최대 화두를 장악했다.
투자 임원 400여 명과 차입 기업 85곳이 참석한 이 비공개 행사는 전 세계 금융시장 거물과 기업인들이 모여 채권 발행과 기업대출 방향을 결정하는 월가의 실전적인 자금 조달 총회이자 월가 자본의 바로미터 역할을 한다.
현재 AI 생태계를 떠받치는 자금의 규모는 엄청나다. AI 관련 기업들은 최근 2개월 동안 미국 정크본드 시장에서 200억 달러(약 29조원) 이상을 조달했으며 블루칩 기업들은 자금 조달 창구를 넓히기 위해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블랙스톤과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는 앤트로픽의 AI 인프라 구축을 지원하기 위한 360억 달러(약 52조4천억원) 규모 딜에 추가 투자자를 끌어모으고 있다. 앤트로픽은 같은 날 기업공개(IPO)를 위한 예비 서류를 비공개로 제출했다고 밝혔다.
골드만삭스 글로벌 레버리지 파이낸스 총괄 미리엄 휠러는 "데이터센터, 전력, 반도체 전반에 걸친 자본지출 수요가 너무나 막대해서 우리가 참여하는 모든 금융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AI를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현재 채권시장에서 AI 인프라 구축을 위해 발행된 대부분의 회사채는 거의 동일한 가치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하지만 향후 공급 과열이 발생하면 엄격한 '시장 감별 메커니즘'이 작동할 것이라는 경고도 나왔다.
특히 AI 공급 과잉이 심화할 경우 데이터센터 공사 일정을 맞추지 못한 기업의 채권 가격은 하락 차별화가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골드만삭스의 미주 레버리지 파이낸스 총괄 크리스 보너는 "결국 실행력에서 뒤처지는 기업들은 자본 조달 비용에서 그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도 AI 생태계에 필요한 자금 규모가 "경이롭다"며 "이런 자금 쏠림이 조만간 둔화할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joo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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