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DEX AI반도체TOP2플러스, 연초 이후 수익률 200%…순자산 4조 돌파
리뉴얼 이후 개인 순매수 4000억원 육박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인공지능(AI) 반도체 투자 열기가 이어지면서 국내 반도체 대형주와 핵심 소재·부품·장비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가파른 성과를 내고 있다.
삼성자산운용은 ‘KODEX AI반도체TOP2플러스’ ETF가 연초 이후 수익률 201.6%를 기록하며 순자산 4조 1914억원을 돌파했다고 2일 밝혔다.

특히 지난달 29일엔 하루에만 899억원의 개인 순매수가 몰리며 레버리지 ETF를 제외한 전체 ETF 시장에서 개인 순매수 2위를 기록했다. 은행권 자금 유입도 이어지고 있다. 리뉴얼 이후 은행 순매수는 2014억원을 기록했으며, 지난달 28일엔 하루 만에 1165억원의 은행 순매수가 유입됐다.
투자자 관심이 커진 배경엔 지수 방법론 개편이 있다.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 편입 비중은 기존 각각 20%에서 리뉴얼 이후 각각 25%로 확대됐다. 이에 따라 두 종목 비중이 포트폴리오의 절반인 50%를 차지하게 됐다.
투자 유니버스 기준도 기존 시가총액 6000억원 이상에서 1조원 이상으로 높였다. 시장 지배력이 높은 반도체 대형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해 운용 안정성을 강화했다는 설명이다.
신규 편입 종목의 성과도 ETF 수익률을 끌어올렸다. 리뉴얼 과정에서 새로 편입된 삼성전기(009150)는 편입 이후 주가가 2배 이상 오르며 200만원 선을 돌파했다. 이수페타시스(007660) 등 AI 반도체 핵심 소부장 종목도 포트폴리오에 포함돼 있다.
KODEX AI반도체TOP2플러스는 리뉴얼 이후에만 41%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코스피 대비 큰 폭의 초과 성과를 냈다. 연초 이후 누적 수익률은 201.6%다. 수익률 호조와 자금 유입이 맞물리면서 리뉴얼 전 2조 2000억원 수준이던 순자산은 4조원대를 넘어섰다.
이대환 삼성자산운용 매니저는 “지수 개편을 통해 변동성은 줄이고 반도체 사이클의 핵심 수혜는 더 직관적으로 받을 수 있도록 진화했다”며 “ETF 하나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50% 수준으로 집중 투자하는 동시에 삼성전기, 이수페타시스 등 국내 AI 반도체 시장을 선도하는 핵심 소부장 대표 종목에도 효율적으로 투자할 수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이 지속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순엽 (soo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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