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효과에 코스피 9000선 정조준…삼전·LG전자·SKT 프리장 ‘훨훨’ [코주부]
반도체 ‘투톱’ 목표주가 줄상향에
젠슨 황 면담 기대에 관련주 폭등
반도체 투톱 목표가 줄상향 행진
코스피가 1일 사상 최고치 경신 여세를 몰아 프리마켓에서 2%대 상승 중이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를 필두로 한 기술주가 시장을 견인하며 3대 지수가 모두 최고치를 갈아치운 데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방한과 주요 기업 면담 기대감이 겹치며 기대감이 강렬한 모습이다. 전날 8788.38로 마감해 9000선까지 불과 211포인트만 남겨둔 코스피는 이날 9000선에 도전할 전망이다.

2일 넥스트트레이드에 따르면 오전 8시 10분 기준 프리마켓에서 삼성전자(005930)는 전 거래일 대비 5.16% 상승한 36만 7000원에, SK하이닉스(000660)는 2.07% 오른 241만 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황 CEO와의 회담 수혜주로 지목된 종목들의 폭등세가 매섭다. LG전자(066570)는 전일 2거래일 연속 상한가에 이어 16.82% 급등 중이고, SK텔레콤(17.38%), NAVER(035420)(8.47%), 두산(000150)(7.54%) 등 황 CEO의 컴퓨텍스 기조연설에서 언급됐거나 방한 면담 기대감을 받고 있는 종목들이 나란히 불기둥을 세우고 있다. 전날 코스피의 상승세가 이날 프리마켓에서도 이어지는 구도다. 전날 코스피는 개장 직후 8500선을 돌파한 데 이어 8800선까지 단숨에 넘보며 장중 한때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간밤 뉴욕증시는 미국과 이란의 휴전 협상 중단 우려로 장 초반 변동성을 보였으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진화 발언과 인공지능(AI) 주도주 강세에 힘입어 다우존스30(0.09%), S&P500(0.26%), 나스닥(0.42%) 등 3대 지수가 일제히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다. 엔비디아가 대만에서 마이크로소프트와 합작한 AI PC용 칩 ‘N1 X’를 발표하며 6.26% 급등했다. 이 여파로 델 테크놀로지와 HP도 급등한 반면, 기존 강자인 인텔과 퀄컴은 하락하며 PC 프로세서 시장의 주도권 재편에 대한 기대감이 장세를 흔들었다. 장 마감 후에는 서버 업체 HPE가 호실적을 발표하며 시간외 거래에서 30%대 폭등, AI 하드웨어 수요 폭발을 재증명하기도 했다.
반도체 주도주에 대한 증권가 눈높이도 덩달아 높아지는 중이다. 이날 대신증권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각각 56만 원, 340만 원으로 상향 조정하며 “용기를 더 내셔도 되는 구간”이라고 평가했다. 전날 SK증권이 제시한 61만 원, 400만 원보다는 보수적이지만 주도주의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데에는 이견이 없다. 대신증권은 삼성전자의 글로벌 공급망 내 지위 강화와 SK하이닉스의 특별배당 등 주주환원 정책을 강력한 상승 촉매로 짚었다.
다만 극단적인 시장 쏠림 현상은 경계해야 할 대목이다. 5월 이후 코스피가 33.2% 폭등한 반면 코스닥은 11.9% 급락하는 양극화가 진행 중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현재 주식시장은 매크로나 실적이 아닌 내러티브가 주가 결정력을 갖는 국면”이라며 “추후 변동성 확대 국면에서도 반도체 등 주도주 보유 전략은 유효하나, 그동안 소외됐던 증권, 전력기기, 조선 등 실적주를 분할 매수하는 바벨 전략을 병행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윤민혁 기자 behereno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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