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우승팀 내고향·U-17축구팀 시범경기 관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노동당 중앙간부학교 설립 80주년 기념 행사에 참석해 최근 국제 대회에서 우승한 내고향여자축구단과 17세 이하(U-17) 여자 축구 대표팀의 경기를 관람했다. 북한 매체는 내고향축구단 선수들이 김정은을 만나 눈물을 보이며 환호하는 장면을 공개했다. 지난달 방남(訪南) 때 무표정으로 일관하거나, 우승 기자회견에서 ‘북측’ 표현에 반발해 자리를 박차고 나갔던 모습과 대비된다.
조선중앙통신은 2일 김정은이 당 중앙간부학교 창립 80주년을 맞아 전날 학교를 축하 방문했다고 보도했다. 북한 주민들이 보는 노동신문도 1면에 관련 소식을 전했다.
이날 기념 행사에서는 최근 한국에서 열린 2025~2026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챔피언스리그(AWCL) 4강 토너먼트에 참가해 우승한 내고향여자축구단과 중국에서 열린 AFC U-17 여자 아시안컵에서 우승한 대표팀의 시범 경기가 열렸다.
김정은은 경기 관람에 앞서 내고향팀과 U-17 대표팀 선수·감독들을 만나 축하하고 격려했으며 이들이 앞으로 더 많은 대회에서 우승하기를 축원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내고향축구단은 지난달 23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우승 기자회견에서 한국 기자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 아니라 ‘북쪽’ ‘북측’이란 표현을 사용하자 불만을 드러내며 기자회견장을 떠났다. 북한 매체들은 내고향축구단 우승 사실을 보도하면서도 결승전이 수원에서 열린 사실은 보도하지 않았다.
김정은은 기념행사 연설에서 “당 간부 육성은 오늘처럼 간절하고 운명적인 과제로 제기된 적은 일찌기 없었다”고 말했다. 또 당내에 창당 시기에는 찾아볼 수 없었던 세도, 관료주의, 부정축재 등 반인민적 현상이 나타나고 있지만 시대의 변화에도 “우리 인민의 근본은 추호도 달라지지 않았으며 앞으로도 변하지 않는다”고 했다.
김정은은 “우리가 당학교 교육을 그 무엇보다 중시하는 것은 혁명의 세대 교체로 하여 당적세련이 부족하고 감수성이 이전 세대와 다른 젊은 사람들이 간부 진영의 주력을 이루고 있는 사정과도 관련된다”며 “교대자들을 훌륭히 키워내지 못한다면 당의 전망적 발전과 혁명 위업의 줄기찬 계승을 기대할 수 없다”고 했다. 특히 전쟁과 복구건설 등 시련을 겪어보지 못한 젊은 간부들이 정신 세계와 품격에서 전세대들과 점점 차이를 보이고 있는 실태와 극복 방도에 대해 강조했다고 중앙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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