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도 베팅한 구글 AI…800억달러 조달
【 파이낸셜뉴스 뉴욕=이병철 특파원】 구글 모회사 알파벳이 인공지능(AI) 인프라 확충을 위해 800억달러(약 120조원) 규모의 초대형 자금 조달에 나선다.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가 100억달러를 직접 투자하기로 하면서 AI 인프라 경쟁이 단순 기술 싸움을 넘어 '자본 전쟁'으로 번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1일(현지시간) 알파벳은 성명을 통해 총 800억달러 규모 주식 매각 계획을 발표했다. 여기에는 버크셔 해서웨이의 100억달러 투자도 포함된다.
알파벳은 공모 조달하는 700억 달러 가운데 300억 달러는 주관사가 전량 인수한 뒤에 되파는 주관사 인수 공모 방식으로, 나머지 400억 달러는 주관사를 통해 시장에 수시로 매각하는 시장매출형 공모(ATM) 방식으로 판매한다.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는 알파벳 A형 보통주와 C형 자본주를 각각 50억 달러어치 인수할 계획이다.
알파벳은 조달 자금을 "전례 없는 고객 수요를 충족하기 위한 세계적 수준의 AI 연산 인프라 투자"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업과 소비자들의 AI 서비스 수요가 회사 공급 능력을 넘어설 정도로 급증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는 구글이 AI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 사실상 '실탄 확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알파벳은 지난 4월 올해 설비투자(capex) 전망치를 기존 1750억~1850억달러에서 1800억~1900억달러로 상향 조정한 바 있다.
당시 순다르 피차이 최고경영자(CEO)는 가장 큰 고민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연산 능력(compute capacity)"이라고 답했다. 그는 "전력, 부지, 공급망 제약 속에서 지금의 폭발적 수요를 어떻게 감당할지가 핵심"이라고 말했다.
월가에서는 이번 자금 조달을 두고 AI 경쟁이 기술력 중심에서 자본 투입 경쟁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알파벳과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아마존 등 빅테크 기업들의 올해 설비투자 규모는 총 700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월가에서는 AI 관련 설비투자가 2027년 1조달러를 돌파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투자자들의 기대도 크다. 알파벳 주가는 지난 1년간 두 배 이상 상승하며 다른 대형 기술주들을 웃도는 성과를 기록했다. AI 투자 확대와 자체 AI 모델 '제미나이(Gemini)' 고도화를 통한 수익 창출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평가 덕분이다.
월가에서는 버핏의 참여 자체에 의미를 두는 분위기다. 버크셔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알파벳 지분을 꾸준히 확대해왔으며, 발표 이전 기준 보유 지분 가치는 약 200억달러 수준이었다. 지난해 11월 43억달러 규모 투자 사실을 공개했을 당시에도 시장에서는 "버핏이 다시 기술주에 대규모 베팅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pride@fnnews.com 이병철 특파원
Copyright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양상국, 日 레이싱모델 출신과 소개팅 "외모 1등급"
- "3주 만에 11억 벌었다"…SK하이닉스 몰빵 '51억 계좌' 인증한 슈퍼개미
- 경북 상주서 50대 부부와 자녀 3명 숨진 채 발견
- "조세호 보다 억울하다"...'새치기 논란' 반박 영상 올린 이준석
- "300만원 간다더니 한달 수익률 82.32%"…삼성전기 담은 반도체 ETF '훨훨'
- 최민희 "누가 스벅 마시지 말라 했나…국민들의 자발적 불매 운동"
- 맹승지, 코미디언 은퇴 선언…"인생 2막 즐겁게 살고 싶어"
- 김지민 "이혼 안 했으면 어쩔 뻔했냐" 분노…무슨 일?
- 10% 싼 집 '우루루'...역세권·몰세권·학세권 다 있다[집 나와라 뚝딱!]
- "반도체, 엄청난 돈 쓸어담는 중…호황 수년간 계속된다" 전망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