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 in 태국]⑤'1020' 정조준…어뮤즈, 방콕을 홀리다

윤서영 2026. 6. 2.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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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트럴월드 입점…'동남아 1호' 매장
'테스트베드' 역할…관광객 유입 활발
홍콩·마카오까지…글로벌 확장 속도
방콕 '센트럴월드' 2층에 들어선 어뮤즈 매장./사진=윤서영 기자 sy@

[방콕=윤서영 기자]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전개하는 뷰티 브랜드 '어뮤즈'가 태국 방콕을 동남아시아 시장 확대를 위한 전초기지로 낙점했다. 새로운 브랜드와 제품에 대한 수용성이 높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한 바이럴 확산 속도가 빠르다는 시장 특성을 반영한 결과라는 해석이다. 어뮤즈의 이번 태국 진출이 글로벌 브랜드로 도약하는 교두보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K뷰티'에 열광

어뮤즈는 지난달 방콕 최대 쇼핑 중심지 중 하나인 센트럴월드 2층에 매장을 공식 오픈했다. 센트럴월드는 '정샘물'과 '바닐라코' 등 K뷰티 브랜드 매장이 다수 입점해 있는 곳이다. 어뮤즈는 이번 매장이 태국 내 유통망과 브랜드 인지도를 동시에 강화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달 15일부터 17일까지 사흘간 방콕 센트럴월드에서 열린 어뮤즈 팝업스토어./사진=신세계인터내셔날 제공

어뮤즈가 방콕을 '동남아 핵심 거점'으로 점찍은 이유는 현지 소비자들의 높은 관심 때문이다. 어뮤즈가 정식 매장 오픈을 기념해 진행한 팝업스토어는 첫날부터 '오픈런'이 벌어지는 등 뜨거운 현장 반응이 이어졌다. 덕분에 어뮤즈는 현재 센트럴 그룹이 운영하는 K뷰티 브랜드 중에서 가장 높은 매출 성과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매장에서 인기있는 제품들은 '듀 틴트'와 '베베 틴트', '젤핏 틴트'였다. 부드러우면서도 가벼운 텍스처, 높은 지속력 등이 고온다습한 태국의 기후 특성과 적합하다는 평가다. 여기에 걸그룹 '아이브' 멤버이자 어뮤즈 글로벌 앰버서더로 활동 중인 장원영이 즐겨쓰는 제품으로 각인된 점도 흥행의 요인으로 작용했다.

어뮤즈 방콕 센트럴월드점./사진=윤서영 기자 sy@

매장에서 이목을 끌었던 것은 'DIY 존'이다. 어뮤즈는 이곳 매장에서 젤핏 틴트 뚜껑을 자신의 취향에 맞게 커스터마이징 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었다. 이른바 '틴꾸(틴트 꾸미기)'다. 커스텀 서비스가 대부분 플래그십 스토어나 팝업 매장에서 운영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고려하면 어뮤즈가 이곳을 핵심 거점으로 여기고 있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었다.

현지 어뮤즈 매장 직원인 미나라(Meenara)는 "요즘 소비자들은 메이크업을 통해 자신만의 개성을 표현하고 싶어하는 경향이 강하다"며 "단순히 패키지나 디자인이 예뻐 소장 욕구를 불러일으키는 것에 그치지 않고 각자의 스타일과 분위기에 맞게 사용이 가능하다는 게 큰 장점"이라고 강조했다.동남아 넘어 세계로

업계에서는 어뮤즈의 1호 매장이 단순 판매 채널 확보를 넘어 어뮤즈의 글로벌 확장을 위한 '테스트베드' 역할까지 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어뮤즈가 입점한 센트럴월드는 현지 소비자 뿐만 아니라 해외 관광객 유입 역시 많은 곳으로 꼽히기 때문이다. 브랜드 화제성은 물론 인지도를 높이는 데 최적의 입지로 평가되는 이유다.

어뮤즈 방콕 센트럴월드점./사진=윤서영 기자 sy@

태국 화장품 시장 전망이 긍정적이라는 점도 어뮤즈에게는 호재다. 시장조사업체 글로벌마켓인사이트(GMI)에 따르면 태국의 화장품 및 뷰티케어 시장 규모는 지난 2024년 기준 56억달러(8조4930억원)에서 오는 2032년 95억달러(14조4077억원)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이 기간 연평균 성장률(CAGR)은 6.8%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어뮤즈는 센트럴이라는 막강한 파트너사를 앞세워 소비자들과의 접점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는 생각이다. 올해 하반기에는 신규 카테고리도 출시 예정이다. 이를 통해 기존 색조 중심 브랜드를 넘어 '토탈 뷰티 브랜드'로 확장하는 게 어뮤즈의 목표다.

어뮤즈 방콕 센트럴월드점 매장 전경./사진=윤서영 기자 sy@

어뮤즈는 태국을 시작으로 홍콩과 마카오 등 동남아 오프라인 유통망 확대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이와 함께 하반기에는 북미와 동유럽 시장으로 사업을 넓히는 방안도 추진할 예정이다. 특히 서구권 소비자 사이에서 어뮤즈는 세련된 패키지 디자인에 따라 선물용 수요로도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는 설명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태국 화장품 시장은 그동안 로레알과 에스티로더, 시세이도 등 글로벌 기업과 로컬 저가 브랜드가 양분해왔으나 최근 들어 K뷰티가 시장을 리드하는 주요 플레이어로 자리를 잡게 됐다"며 "앞으로도 현지 핵심 리테일 채널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태국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K뷰티 브랜드로 입지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윤서영 (sy@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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