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더 빨리 준비하는 플레이 필요, 적응력·자신감 좋다” 이기혁 활약 본 스승 정경호 감독의 조언

정다워 2026. 6. 2.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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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국가대표팀의 이기혁이 31일(한국시간) 미국 유타주 프로보 스미스 필드 하우스 사우스 필드에서 진행된 트리니다드토바고와의 평가전에서 롱패스를 하고 있다. 2026. 5. 31. 프로보(미 유타주) | 박진업 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지금의 이기혁을 만든 강원FC 정경호 감독이 제자를 향한 응원과 조언의 메시지를 남겼다.

축구대표팀 수비수 이기혁은 지난달 31일(한국시간) 미국 유타주 프로보에서 열린 트리니다드토바고와 A매치 평가전에 선발 풀타임을 뛰며 한국의 5-0 대승에 이바지했다.

스리백의 왼쪽 스토퍼로 나선 이기혁은 질 높은 패스로 공격의 시발점 구실을 했다. 대각선 반대편으로 나가는 롱패스는 정확했다. 왼쪽 윙백 옌스 카스트로프 또는 백승호와 김진규 두 중앙 미드필더에게 배달하는 전진 패스도 날카로웠다. 한국 공격이 거의 왼쪽에서 시작할 정도로 팀에 미치는 영향력이 컸다. 수비 면에서도 합격점을 줄 만하다. 순식간에 2026 북중미 월드컵 주전 센터백 자원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기혁의 가세로 홍명보호 스리백은 개성을 찾았다. 이기혁이 왼쪽에 붙어 전진하면 옌스가 더 높은 위치에 자리해 공격에 가담하는 패턴이 자주 나왔다. 처음 호흡을 맞췄는데 완성도가 기대 이상이었다. 홍 감독도 이기혁의 활약에 만족해했다.

축구국가대표팀의 이기혁(맨 오른쪽)이 31일(한국시간) 미국 유타주 프로보 스미스 필드 하우스 사우스 필드에서 진행된 트리니다드토바고와의 평가전에서 페널티킥 골을 넣은 황희찬(맨 왼쪽)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6. 5. 31. 프로보(미 유타주) | 박진업 기자 upandup@sportsseoul.com


강원 정경호 감독과 이기혁.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원래 중앙 미드필더였던 이기혁을 수비수로 바꿔 대표팀까지 보낸 정 감독은 기대와 걱정을 동시에 안고 A매치를 지켜봤다. 정 감독은 “전체적으로 경기력은 괜찮았다. 상대가 약하긴 했지만 오랜만에 대표팀에서 경기한 점을 생각하면 잘했다고 말하고 싶다. 홍 감독께서 기혁이의 장점을 잘 살리는 쪽으로 활용하신 것 같다”라며 이기혁의 경기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러면서 “자신감이 확실히 있는 것 같다. 우리팀에서도 기혁이는 높은 에너지 레벨로 팀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주눅 들지 않고 이번 경기에서도 같은 역할을 했다. 오랜만에 태극마크를 달았지만 대표팀 분위기에도 잘 적응한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정 감독은 애정이 어린 조언도 잊지 않았다. 그는 “조금 더 빨리 준비하는 플레이가 필요하다. 공을 받을 때, 수비할 때 조금 더 미리 생각하고 움직이면 더 잘할 선수다. 월드컵처럼 큰 무대에선 작은 차이가 큰 차이를 만든다”면서 “홍 감독께서 요구하시는 대로 하면 기혁이는 월드컵에서도 잘할 것이다. 스승으로 열심히 응원하겠다”라고 말했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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