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원빈 "폭염 촬영하다 쓰러지기도, 지나고보니 소중한 기억" [MD인터뷰] (종합)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배우 채원빈이 첫 로맨틱 코미디 도전작인 SBS 수목드라마 '오늘도 매진했습니다'를 통해 한 단계 더 단단하게 성장했다. 1일 서울 강남구 아우터유니버스 사옥에서 만난 채원빈은 시원섭섭한 종영 소감과 함께, 뜨거웠던 지난 여름날의 치열했던 촬영 비하인드를 털어놓았다.

"폭염 속 쓰러지기도...화면에 더위 안 담겨 다행"
'오늘도 매진했습니다'는 완판주의 쇼호스트 담예진(채원빈)의 일과 사랑을 그린 아기자기하고 따뜻한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 다. 화면 가득 청량하고 푸릇푸릇한 영상미가 돋보였던 작품이지만, 그 이면에는 배우와 스태프들의 눈물겨운 사투가 있었다.
채원빈은 "저번 여름이 정말 더웠지 않나. 그런데 그 푸릇푸릇함이 화면에는 너무나 예쁘게 담겨서 다행이었다"라며 운을 떼었다. 이어 현장에서 온열질환으로 쓰러졌던 아찔한 순간을 고백했다.
"촬영장에 그늘이 없다 보니까 현장을 벗어나긴 좀 그렇고, 자외선이 축적되다 보니 결국 쓰러진 적이 있다. 당시에 정말 많은 분에게 도움을 받았다. 그런데 그게 지나고 보니 정말 소중한 기억으로 남아있는 것 같다. 그래도 화면에는 더위가 담기지 않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보는 분들이 화면 너머에서 더움을 느끼지 않을 수 있었다는 것이 감사할 뿐이다."

"로코 애정신에 과부하...안효섭 배려 덕에 긴장 풀어"
이번 작품은 채원빈에게 '첫 로코'이자 '첫 애정신'이라는 과제를 안겨주기도 했다. 장르물 위주로 활약해왔던 그였기에 로맨틱 코미디 특유의 섬세한 연기 문법을 익히는 과정이 쉽지만은 않았다.
그는 "첫 로코 애정신을 찍을 때는 현장에서 덜덜 떨게 되더라.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는 촬영이니까"라며 "처음 알게 된 것이 상대방에게 다가가는 속도가 정말 중요하더라. 신경 쓸 게 너무 많다 보니 내가 과부하 상태였다"고 털어놓았다.
불안해하던 채원빈을 잡아준 것은 파트너 안효섭이었다. 채원빈은 "그럴 때마다 안효섭 선배님이 챙겨줬다. 하나하나 설명해 주셨는데, 그런 섬세함과 배려 덕분에 긴장을 풀고 촬영할 수 있었다"며 깊은 감사를 전했다.

"'내 안의 작은 근육들을 깨워준 작품...스스로 대견해"
반년이 넘는 시간 동안 활발하고 말이 많은 담예진으로 살아가며 채원빈 스스로도 긍정적인 에너지를 많이 얻었다. 쇼호스트라는 낯선 직업을 소화하기 위해 직접 홈쇼핑 현장을 견학하는 열정을 쏟기도 했다.
채원빈은 "이번 작품은 정말 나를 많이 단련시켜 주고 키워 준 작품이었다. '로코는 이런 부분도 있구나, 이런 것도 해봐야 하는구나' 같이 내 안의 작은 근육들을 많이 깨워주었다"고 의미를 짚었다.
학창 시절 데뷔해 묵묵히 성장의 계단을 밟아온 그는 문득 종종 스쳐 지나가는 과거의 기억들을 떠올리며 스스로를 다독이기도 했다.
"데뷔 후 제가 많은 인물과 작품을 만나왔는데, 그 기억들이 종종 주마등처럼 지나간다. 제가 스스로 많이 성장했다고 느끼고, 나만 알 수 있는 모습들이 있는데 제 스스로가 대견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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