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세 데뷔해 658경기 ‘EPL 철인’ 밀너, 은퇴 선언

잉글랜드 축구의 대표적인 ‘철인’으로 불렸던 제임스 밀너(40)가 24년에 걸친 프로 경력에 마침표를 찍었다.
밀너는 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은퇴를 발표했다. 지난 세 시즌 동안 몸담았던 브라이턴과의 계약이 종료된 뒤 현역 생활을 마무리하기로 결정했다.
1986년생인 밀너는 2002년 11월 만 16세 나이로 리즈 유나이티드에서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당시 역대 두 번째 최연소 프리미어리그 출전 선수였다. 같은 해 12월에는 리그 최연소 득점 기록도 세웠다. 현재는 맥스 다우먼과 제임스 본에 이어 역대 세 번째 기록으로 남아 있다.
밀너는 리즈를 시작으로 뉴캐슬 유나이티드, 애스턴 빌라, 맨체스터 시티, 리버풀, 브라이턴까지 총 6개 구단에서 프리미어리그 무대를 누볐다. 지난 2월에는 프리미어리그 최다 출전 기록을 경신했고, 지난 시즌 최종전에서 통산 658번째이자 마지막 리그 경기를 소화했다.
그는 맨체스터 시티에서 두 차례(2012·2014년), 리버풀에서 한 차례(2020년)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경험했다. 또한 2019년에는 리버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멤버로 활약했다.
밀너는 리버풀에서 8시즌 동안 332경기에 출전해 26골을 기록했다. 맨체스터 시티와 리버풀에서는 모두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과 리그컵 우승에 기여했다.
국가대표 경력도 화려하다. 2009년 애스턴 빌라 소속으로 잉글랜드 대표팀에 데뷔한 그는 A매치 61경기에 출전했다. 유럽선수권대회 두 차례, 월드컵 두 차례에 참가하며 대표팀의 핵심 자원으로 활약했다. 밀너는 은퇴 성명을 통해 “강등권 싸움부터 우승 트로피까지, 유럽대항전과 국가대표팀까지 잊을 수 없는 순간들을 경험했다”며 “무엇보다 축구를 통해 만난 사람들과 우정이 가장 소중한 기억으로 남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축구는 내가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많은 것을 안겨줬다”며 “이 여정에 함께한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24년 동안 정상급 무대에서 꾸준함을 유지한 밀너는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최다 출전 기록 보유자라는 이정표를 남긴 채 그라운드를 떠나게 됐다.
김세훈 기자 s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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