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D-1…전문가 6명 중 4명 “민주당 12~13곳 우세”

김윤나영·정환보·민서영 기자 2026. 6. 2.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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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후보(왼쪽)와 추경호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가 1일 대구 아파트단지와 반야월시장에서 각각 유세하고 있다. 연합뉴스

6·3 지방선거를 이틀 앞둔 1일 여론조사 전문가와 정치평론가들은 더불어민주당이 전반적으로 우세하지만, 서울·대구·울산·경남 등 일부 경합 지역에서는 막판 보수 결집 여부가 승부를 가를 것으로 전망했다.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경기 평택을과 부산 북갑에 대한 전문가들의 전망은 엇갈렸다.

경향신문이 이날 최종 선거 판세를 물은 전문가 6명 중 4명은 전체 광역단체장 16곳 가운데 민주당이 12~13곳에서 우세하다고 예측했다. 여당과 무소속 후보가 접전 양상인 전북지사 선거를 두고는 전문가 4명이 경합으로 분류했다.

유승찬 스토리닷 대표는 민주당 우세 12곳, 국민의힘 우세 1곳, 경합 3곳(서울·대구·경남)으로 전망했다. 유 대표는 “이재명 대통령의 지지율이 견조하고 국민의힘은 내란 전선이라는 큰 저기압을 뚫고 올라오지 못하고 있다”며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의 지원 유세도 전체 판세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봉신 메타보이스 대표는 민주당 우세 13곳, 국민의힘 우세 1곳, 경합 2곳(전북·대구)으로 봤다. 김 대표는 “정부 견제론이 커지려면 ‘앵그리 보터’(화난 유권자)들이 나서야 하는데 잘못 화를 냈다가는 경제가 망할 수 있다는 인식이 있다”며 “민주당이 서울에서도 경합 우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대통령이 코스피를 끌어올렸고 부동산 가격도 잡겠다고 하기 때문에 경제적 이해관계에 따라 투표하는 ‘경제 투표자’들이 여당에 반대 투표하기 쉽지 않다”고 했다.

이강윤 전 한국사회여론연구소장은 민주당 우세 12곳, 국민의힘 우세 2곳, 경합 2곳(전북·울산)으로 예측했다. 김준일 시사평론가는 민주당 우세 13곳, 국민의힘 우세 2곳, 경합 1곳(경남)으로 내다봤다.

선거 막판 보수층 결집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이재묵 한국외대 교수는 민주당 우세 9곳, 국민의힘 우세 2곳, 경합 5곳(서울·부산·울산·전북·경남)으로 전망했다. 이 교수는 “당초 민주당 압승을 예상했지만 막판으로 갈수록 경합 지역이 많이 올라오고 있다”며 “서울, 부산, 울산, 경남, 전북은 박빙 승부이고, 대구에서도 마지막에 추경호 국민의힘 후보에게 표가 몰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민주당 우세 8곳, 국민의힘 우세 1곳, 경합 7곳(서울·부산·대구·울산·충남·전북·경남)으로 예측했다. 다만 국민의힘이 경합 지역 중 2~3곳에서 이겨 최종적으로 3~4곳을 차지할 것으로 봤다. 신 교수는 “경합 지역의 공통점은 국민의힘 정당 지지율과 후보 지지율의 격차가 크다는 것”이라며 “‘나는 보수지만 윤석열 전 대통령을 떠올리게 하는 국민의힘은 싫다’고 생각했던 유권자들이 선거전이 진행될수록 당과 독자적으로 움직이는 후보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최대 관심 지역 중 하나인 경기 평택을 재선거에서는 조국 조국혁신당 후보의 선전을 예측하는 의견이 나왔다. 이 전 소장은 “민주당이 공천을 잘못한 데다 김용남 민주당 후보의 차명 대부업체 운영 논란까지 민심에 투영되면서 집권당 후보라는 프리미엄이 상당 부분 사라졌다”고 평가했다. 김 대표는 “조 후보와 유의동 국민의힘 후보의 양강 구도”라며 “유 후보가 황교안 자유와혁신 후보의 표를 흡수하면 선두로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부산 북갑 보궐선거에 대한 전망은 엇갈렸다. 이 전 소장은 “한동훈 무소속 후보가 경합 우세”라며 “전재수 민주당 부산시장 후보의 표를 하정우 민주당 후보가 충분히 흡수하지 못한다”고 평가했다. 반면 김준일 평론가는 “한 후보의 기세가 좋긴 하지만 여론조사에서 보수층이 과표집됐을 가능성이 있다”며 “실제 개표 결과는 초박빙일 것”이라고 말했다.

최종 투표율도 마지막 변수로 꼽혔다. 유 대표는 “최종 투표율이 55%를 넘으면 경합 지역이 민주당 쪽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사전투표율은 추세적으로 상승해왔기 때문에 이번 높은 사전 투표율이 본 투표율의 큰 상승으로 이어질지는 두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최종 투표율이 50~55% 사이가 되면 민주당이 격전지에서 많이 이길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윤나영 기자 nayoung@kyunghyang.com, 정환보 기자 botox@kyunghyang.com, 민서영 기자 min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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