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오자마자 연이틀 만루포 대역전극' 깜짝 놀란 日 투수 "이게 KBO리그인 건가" [인터뷰]

두산 베어스의 새 아시아 쿼터 좌완 투수 타카다 타쿠토(24·일본)가 한국프로야구를 처음 접한 소감을 전했다.
타카다는 지난 달 30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났다. 웨이버 공시된 타무라 이치로(32)를 대신해 두산에 입단한 타카다는 29일 대구 원정 중인 선수단에 합류하고 이날 김원형(54) 두산 감독이 지켜보는 가운데 불펜 피칭을 했다.
첫날인 29일 두산은 3-7로 뒤진 9회초 강승호의 만루 홈런 등으로 대거 6득점, 9-7로 역전승했다. 타카다는 "중반까지는 좀 힘들겠다는 생각도 있었는데 9회초 한 번에 역전을 해 벤치 분위기라든가 야구장 내 (두산 팬들의) 열기가 엄청났다. '이게 KBO인 건가'라고 처음 알게 된 부분이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두산은 이튿날인 30일 삼성전에서도 1-6으로 뒤진 6회초 정수빈의 그랜드 슬램 등으로 6점을 뽑아내며 8-7로 승리했다. 2경기 연속 역전 결승 만루 홈런은 KBO 역대 2번째 진기록이었다. 타카다로서는 두산 유니폼을 입자마자 이틀 연속 깜짝 놀랄 만한 대역전극을 경험한 셈이 됐다.

두산에 따르면 최고 시속 148㎞의 속구와 커터, 스플리터, 체인지업을 두루 구사한다. 행정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1군 엔트리에 등록될 예정이다.
타카다를 선발 투수로 기용할 예정인 김원형 감독은 "불펜 피칭을 봤는데 지난 26일 일본 2군에서 90구 넘게 던졌기 때문에 전력 투구는 하지 않고 본인의 루틴대로 가볍게 던졌다. 여러 구종을 체크하고 피치컴도 테스트했다"고 전했다.

- 한국은 처음인데 어떤 마음인가.
▲ 기후의 차이는 별로 없고 언어의 장벽이 좀 있지만 그런 부분도 극복하고 야구도 열심히 해보려 한다.
- KBO리그에 오게 된 이유는.
▲ 올해 NPB 1군 12개 구단에 들어가기는 힘들겠다고 생각했는데 두산에서 가장 먼저 연락이 와 선택하게 됐다.
- KBO리그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었는가.
▲ SNS나 유튜브 등으로 보긴 했다. 올해 아시아 쿼터 제도가 도입되고 선배(롯데 쿄야마·28)도 와 있고 해서 흥미가 좀더 생겼다.
- 자신의 장점을 설명한다면.
▲ 맞혀 잡는 피칭을 중심으로 해왔고, 가장 자신 있는 구종은 체인지업이다. ABS존은 아직 경험해보지 않았지만 잘 활용해 장점을 보여주고 싶다. ABS는 기본적으로 일본보다 좌우는 좀 좁고 상하는 넓다고 들었다. 피치컴도 해보니 충분히 다룰 수 있을 것 같다.
- 관중 규모나 구장 환경도 다를 텐데.
▲ 일본과 다르게 한국은 앰프와 스피커를 쓰기 때문에 음량 자체가 크다. 2만 명가량의 관중 앞에서 던져본 적은 없지만 긴장 때문에 플레이가 좌우된 일은 별로 없었기 때문에 괜찮다.
- 두산 베어스라는 팀을 알고 있었는가.
▲ 이야기를 듣고 찾아보니 마스코트(철웅이)가 귀여웠다. 아직 모르는 것투성이지만 커뮤니케이션을 많이 하면서 더 알아가면 좋겠다.

신화섭 기자 evermyth@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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