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잠하던' 5세대 실손보험…다음달부터 연말까지 58만건 갈아탄다

(서울=뉴스1) 박재찬 보험전문기자 = 7월부터 4세대 실손보험의 만기가 시작되면서 연말까지 58만여 건의 계약이 5세대 실손보험으로 전환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오는 하반기부터는 5세대 실손보험 가입자 확대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4세대 실손보험이 출시됐던 지난 2021년 7월부터 같은 해 12월까지 9개 주요 손해보험사의 4세대 실손보험 가입자는 총 58만 4174건이다.
그중 신규 가입은 47만 9380건이고, 1세대 실손보험에서 4세대 실손보험으로 전환한 계약이 5만 3965건, 2세대에서 4세대로 갈아탄 계약이 4만 4697건, 3세대에서 4세대로 전환한 계약은 6132건이다.
4세대 실손보험의 만기는 5년이며 재가입 시에는 당시 판매 중인 실손보험 상품으로 전환된다. 이달 말부터 첫 만기가 도래하는 계약들은 순차적으로 5세대 실손보험으로 갈아타게 된다.
실손보험은 가입 시점에 따라 1세대에서 5세대로 나뉘며, 각 세대별로 자기부담금, 갱신주기 및 만기, 보장범위 등이 차이가 있다.
1세대는 2009년 9월 이전까지 판매된 상품으로 일명 '구실손'으로 불리고, 2세대는 2009년 10월부터 2017년 3월까지 판매된 상품으로 '표준화 실손'이다. '착한실손'으로 불리는 3세대 실손은 2017년 4월부터 2021년 6월까지 판매된 상품이고, 4세대 실손보험은 2021년 7월부터 올해 5월까지 판매됐다. 현재는 5세대 실손보험만 판매 중이다.
지난달 6일 5세대 실손보험 판매가 시작됐고, 4세대 실손보험은 판매가 중단됐다. 이에 이달 말부터 만기가 도래하는 4세대 실손보험 가입자는 순차적으로 5세대 실손보험으로 전환된다.
4세대 실손보험의 5세대 전환은 다음 달부터 2031년까지 순차적으로 이뤄진다. 내년에는 4세대 실손보험 160만 5210건이 5세대 실손보험으로 전환되고, 2028년에는 178만 6291건, 2029년 161만 3151건, 2030년 131만 6026건의 4세대 실손이 5세대 실손보험으로 전환된다.
향후 5년간 약 690만 4800건의 계약이 4세대에서 5세대 실손보험으로 전환되는 셈이다.
또 지난 2013년 4월부터 2021년 6월까지 판매된 2·3세대 실손보험의 만기는 15년이다. 2세대 실손보험 가입자의 5세대 실손보험으로 전환은 2028년 4월부터 시작되고, 오는 2036년 6월까지 모든 2·3세대 실손 가입자가 새로운 실손보험으로 전환된다.
결국 가입자가 가장 많은 2·3세대 실손보험 가입자의 만기가 시작되는 2028년부터는 5세대 실손보험 가입자 증가율이 더 가팔라질 전망이다.
2013년 3월 이전에 실손보험에 가입한 1·2세대 가입자들은 만기가 없고, 자기부담금도 거의 없다. 이에 금융당국은 1·2세대 실손보험 가입자들의 5세대 실손 전환을 유도하기 위해 '선택형 할인 특약'과 '계약전환 할인 제도'를 오는 11월부터 시행한다.
우선 '선택형 할인 특약'은 2013년 3월 이전 1·2세대 실손보험 가입자가 기존 계약을 유지하면서 불필요한 보장을 제외하는 대신 보험료를 낮추는 방식이다. 도수치료·비급여 주사제·MRI·근골격계 물리치료·체외충격파 등 과잉 이용 우려가 큰 항목을 제외하거나 자기부담률을 높이면 보험료를 약 30~40% 절감할 수 있다.
또 '계약전환 할인 제도'는 1·2세대 실손 가입자가 5세대로 전환 시 보험료를 3년간 50% 할인하는 제도다.
업계 관계자는 "5세대 실손보험 출시 한달이 다 돼가지만 영업현장과 소비자에게 별다른 관심을 못 받고 있다"며 "4세대 실손보험 가입자 만기가 시작되는 7월부터는 5세대 실손보험 가입자가 본격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jcp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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