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봉승만 주목?’ 완성형 투수였던 삼성 양창섭의 연착륙, 세부지표와 승리 순도에 주목하라

그러나 이후 부상과 부진에 발목 잡힌 탓에 성장이 더뎠다. 2019시즌을 앞두고 팔꿈치 인대접합수술(토미존 서저리)을 받아 한해를 통째로 쉬면서 야구 항로가 달라졌다. 2020년 복귀했지만 2023년까지 4년간 총 37경기 등판에 그쳤다.
육군 상근예비역으로 병역 의무를 마친 뒤 다시 존재감을 뽐내기 시작했다. 지난 시즌 데뷔 후 한 시즌 최다 33경기에 등판해 3승3패2홀드, ERA 3.43을 기록했다. 한화 이글스와 플레이오프(PO)를 통해 그토록 꿈꿨던 가을야구 무대도 밟았다.
아프지 않고 한 시즌을 버틴 것 자체로 큰 행복을 느꼈다. 올 시즌 목표도 ‘1군 100이닝’으로 거창하지 않았다. 시범경기 때부터 등판을 마친 뒤면 늘 미소를 머금고 있었다. 보직이 고정되지 않았지만 “필요할 때 마운드에 오를 수 있다면 기쁜 일”이라고 말했다.
![[야구] 삼성 양창섭 시범경기 8이닝 무실점, 존재감 증명
박정현 기자 pjh60800@donga.com](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6/02/sportsdonga/20260602050205202ngfm.jpg)
긍정적 마인드에 공격성을 더하니 기대했던 모습이 나오기 시작했다. 올 시즌 9경기(6선발)에 등판해 1완봉승 포함 4승무패, ERA 3.53의 성적을 거뒀다. 지난달 24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서는 9이닝 1안타 무4사구 6탈삼진 무실점으로 데뷔 후 처음이자 올 시즌 국내 선수 첫 완봉승을 거뒀다. 깜짝 완봉승이 아닌, 에이스가 될 재목이 오랫동안 준비한 끝에 맺은 열매다.
임팩트도 강하지만 세부 기록 역시 흠 잡을 데가 없다. 66.7%(555구 370구)의 스트라이크 비율도 리그 평균치(62.9%)를 웃돈다. 무엇보다 기존 선발진이 흔들릴 때 양창섭이 안정감을 보이며 반등을 이끄는 흐름이 더욱 눈에 띈다. 그가 선발등판한 6경기서 팀은 100%의 승률을 기록했고, 본인의 4승 중 2승을 팀의 3연패 위기에서 따냈다. 또 다른 2경기서는 팀의 3연전 위닝시리즈(2승1패)를 확정했다. 개인 기록에 드러나지 않은 가치도 상당하다.
![[야구] 삼성 양창섭 시범경기 8이닝 무실점, 존재감 증명
박정현 기자 pjh60800@donga.com](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6/02/sportsdonga/20260602050206526cewc.jpg)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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