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모든 학교에서 ‘가족 교육’ 가르친다
선도-실천학교서 시범 학습 진행
가족에 대한 긍정적 인식 증가해
올해부터 자료-콘텐츠 개발 강화

시교육청은 2024년부터 교육적 차원의 접근을 통해 미래사회를 이끌 학생들이 가족의 가치를 자연스럽게 체감하고 가족 형성에 대한 긍정적인 가치관을 키울 수 있도록 가족 교육을 추진해 왔다. 가족 교육은 인구 구조 변화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미래 세대의 가족 형성에 대한 긍정적 가치관과 태도를 기르는 교육이다. 저출생, 급격한 인구 감소 위기를 단순히 복지 지원금 확대 등 재정·복지적 접근만으로 해결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인식에서 출발했다.
교육 효과를 높이기 위해 사회 각계각층의 목소리를 반영하려 주력했다. 시민 입장에서 제시한 대구미래 교육 정책 제안을 비롯해 대구 교육공동체 가족 가치관 인식 조사, 100인 토론회 개최 등을 통해 현장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했다. 이를 대구미래 교육정책기획단 정책 연구와 학교급별 가족 친화적 정책 개발 등의 과정을 거쳐 다시 구체적인 정책으로 만들었다.
가족 교육은 초등 개념 기반 프로젝트 학습과 중등 탐구 수업 평가 설계 및 실천 자료 등으로 세분화해 유치원과 각급 학교에 배부했다. 교육을 실천할 선도학교와 실천학교도 분리해 지정했다. 선도학교는 교육과정 연계 프로젝트 학습을 진행하고 실천학교는 가족사진 전시회, 식구의 의미 탐구 등 가족과 함께하는 다양한 체험활동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초등 선도학교는 2024년과 지난해 5개교를 운영했고, 초중고 실천학교는 2024년 21개교에서 지난해 27개교로 확대했다.
정책 효과성은 기대 이상이었다. 지난해 선도학교와 실천학교 학생들의 가족에 대한 ‘가치·포용·공존’에 대한 인식을 조사한 결과 초등학생 80%, 중학생 61%, 고등학생의 60%가 긍정적인 인식이 증가했다고 답했다.
대구시교육청은 올해부터 가족 교육의 모든 학교 전면 실시를 위해 ‘가치·포용·공존’을 핵심 주제로 한 교수·학습 자료와 교육 콘텐츠 개발을 강화할 방침이다. 유치원과 초·중·고 학생의 수준에 맞춘 가족 참여형 수업 자료와 가정의 달 프로젝트형 수업 자료를 개발·보급해 학교 현장에서 활용할 예정이다.
학교 현장의 창의적인 수업 사례를 발굴하기 위한 ‘가족을 이루다 미래를 잇다’ 수업지도안 공모전도 진행한다. 8월까지 고교 교원을 대상으로 가족교육을 주제로 한 교수학습 과정안, 활동 자료, 수업 콘텐츠 등을 공모하는 방식으로 추진한다. 우수작은 실제 교육 자료로 제작·보급해 학교 수업에 활용할 예정이다. 가족의 가치와 행복에 대한 공감대를 지역사회로 확산하기 위해 가족사진 공모전도 진행한다.
박재의 대구시교육청 기획조정과장은 “미래 세대의 가치관을 형성하는 교육은 인구 위기 문제의 해법이 될 것”이라며 “교육공동체 모두가 함께 참여하는 가족 친화적 교육문화 조성에 교육 행정력을 모을 것”이라고 말했다.
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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