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9 포탄-천무 미사일 추진제 생산지, 새 위험성평가 도입에도 사고 발생
한화 “직원-유족께 사죄, 재발 방지”
장기적 생산-수출 문제 가능성 낮아


한화에어로 대전사업장은 기존에 국방과학연구소 산하 추진제 생산시설이었다. 이를 삼성정밀이 1987년 인수했고 이후 한화와 삼성의 ‘빅딜’로 2015년 한화테크윈을 거쳐 2018년 ‘한화에어로’ 출범으로 간판이 바뀌었다. 특히 한화 인수 이후 대전사업장은 기존 추진제 사업에서 추진기관 연구개발 및 생산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며 한화에어로의 핵심 거점이 돼 왔다.
국가보안시설로 정확한 규모가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대전사업장 부지는 35만 ㎡ 규모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축구장 50개 면적에 해당하는 넓이에 건물 수십 동이 들어서 있는 구조다. 이 중 폭발이 발생한 곳은 ‘세척 공정’을 진행하는 56동이다.
고용노동부가 사고 직후 대전사업장에 대한 부분 작업 중지 명령을 내리면서 이곳의 업무는 현재 중단된 상태다. 다만 한화에어로 측은 이번 사고로 장기적으로 생산 차질이 빚어지거나 수출에 문제가 생길 가능성은 낮게 보고 있다. 사고가 발생한 세척 공정은 직접적인 생산 관련 공정이 아니어서 대체 사업장을 신설하는 것이 어렵지 않고, 피해 규모도 사고 발생 건물에 한정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는 것이다.
다만 이와 별개로 한화에어로의 안전 관리가 교범대로 이뤄졌는지에 대해서는 향후 집중적으로 조사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이 회사는 2023년부터 중대재해 감축을 위한 위험성 평가 중 심각한 부상 및 사망 평가 기법(SIF)을 도입해 중대 사고를 예방한다고 밝힌 바 있다. SIF는 세부 공정 단계마다 위험이 발생할 수 있는 요소를 정해진 기준에 따라 평가해 재해 발생을 줄이는 방법으로, 한화에어로의 여러 사업장 중 대전사업장은 이 기법을 도입한 첫 사업장이었다.
한화그룹은 이날 “사고로 숨진 직원분들과 유가족분들, 부상을 당한 직원분들, 그리고 지역 주민과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며 “사고 원인을 철저하게 규명해 다시는 이런 참담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최원영 기자 o0@donga.com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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