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 창업 4년새 2배로, ‘메가 브랜드’도 속속 탄생
코스맥스 메가 인디브랜드 1년새 75%↑
中企 화장품 수출도 역대 최고치… ODM 한국콜마, 대기업집단 진입



자본과 제조 설비가 부족한 소규모 브랜드가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 중 하나로 국내 화장품 제조자개발생산(ODM) 업체가 구축한 뷰티 생태계 덕분이라는 평가가 많다. 1990년 한국콜마 창립과 함께 도입된 ODM은 제조업체가 생산과 연구개발(R&D) 등을 맡고 브랜드사는 판매와 유통에 집중하는 기반이 됐다. 제품을 직접 만들 공장이 없어도 아이디어만 있으면 누구나 화장품을 판매할 수 있도록 진입 장벽을 낮춘 셈이다. 최근에는 제조사가 브랜드 개발까지 지원하는 제조업자브랜드개발(OBM) 방식으로 진화하고 있다.
코스맥스와 한국콜마 등 K뷰티 ODM 기업은 생산 기반과 R&D 역량을 통해 K뷰티 브랜드를 키워 나가고 있다. 코스맥스는 국내외 19개, 한국콜마는 5개의 생산기지를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양 사는 매년 매출의 5∼6%를 R&D 비용에 투입하고 있다. 이승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서구권 대비 높은 가격 경쟁력과 트렌드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짧은 개발 기간, 신속한 피드백 반영 능력 등 국내 ODM 기업들의 경쟁력이 K인디 브랜드의 성공과 직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한국콜마와 코스맥스 매출은 각각 2조7224억 원, 2조3988억 원으로 2021년 대비 71.6%, 50.7%씩 증가했다. 콜마그룹은 창립 36년 만에 자산 총액 5조 원을 돌파해 공정거래위원회가 올해 4월 대기업 집단(공시대상기업집단)에 신규 지정하기도 했다. 김주덕 서울사이버대 뷰티산업학과 석좌교수는 “글로벌 수요 확대에 힘입어 ODM사와 인디 브랜드를 중심으로 한 K뷰티 생태계가 더욱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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