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 짬바가 있는데” “조급한 듯”…李대통령, 투표지 논란의 속내는

강윤서 기자 2026. 6. 1.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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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TV 정품쇼] 김종혁·김준일 대담…지선 D-2, 전국 판세 분석
김준일 “李 기표지 논란, 고의성 있어 보여…투표 독려 메시지는 더 문제”
“안전 사고, 오세훈에 치명타…정원오 ‘뽀뽀’ 논란 심각하나 변수는 아냐”
김종혁 “李, ‘15대1’ 압승론 흔들리니 조급한가…野 ‘탄핵’ 대응은 답답”
“정원오, 능력·도덕성 아무것도 증명 못해…오세훈 구관이 명관일 수도”

(시사저널=강윤서 기자)

김준일 시사평론가(왼쪽), 김종혁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시사저널TV 《정품쇼》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시사저널TV 《정품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시사저널에 있습니다. 아래 본문은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정확한 내용은 유튜브 채널 '시사저널TV'에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방송 : 유튜브 시사저널TV 《정품쇼》 오후 2시

■ 일시 : 2026년 6월1일(월)

■ 토크 : 김종혁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김준일 시사평론가

■ 진행 : 강윤서 시사저널 기자

Q. 이재명 대통령의 '투표지 노출' 논란을 어떻게 봤나.

◆김준일 : 일단 선관위에서 유권해석을 내놓은 것은 고의로 기표한 내용을 유출한 게 아니면 무효로 처리되지 않는다는 얘기였어요. 예를 들면 기표한 다음에 투표함에 넣으려고 하는데 떨어뜨리거나 그래서 펼쳐 수도 있잖아요. 그런 건 무효표가 아니다, 이런 식으로 얘기를 하더라고요. 맞겠죠. 그런데 쟁점이 여러 개가 있어요. 하나는 투표 관리원, 선관위 직원인지 아니면 하루 파견 나오신 분인지 모르겠는데, 이재명 대통령이 보여주려고 하니까 안 보더라고요. '이렇게 보여주시면 안 됩니다' 하면서 고개를 돌려서 안 보려고 하더라고요. 일단 그분은 대처를 잘했다.

그런데 김혜경 여사가 나오니까, 김혜경 여사는 봤겠구나. 나라도 궁금해서 보겠죠. 뭐 그렇다고 2번 찍었겠어요? 당연히 1번 찍었겠지. 그래서 이게 고의성이 있다고 생각하시는 분도 있고, 아니라고 생각하는 분도 있는데 저는 솔직히 얘기하면 고의성이 좀 있다고 봐요. 개인적으로는. 해프닝이긴 한데, 이걸 약간 선거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키고 뭐 이런 의도로 좀 한 게 아닌가. 물론 모르죠. 그건 영원히 미스터리예요. 그렇게 보고 싶으면 보는 거고요. 제가 (고의성이 있다고) 본 이유는, 짬밥이 얼만데. 이재명 대통령이 투표를 한 짬밥이 얼만데 그걸 몰랐겠냐는 생각이 들어요. 선관위에서도 맨날 강조하는 부분이고요.

◆김종혁 : 해프닝성이지만 의도가 다분히 있다고 보이고, 선거법 위반인 것 같습니다. 본인이 갖고 나왔잖아요. 무심코 놀라서 갖고 나왔는데, '이거 뭐지, 안 되나' 하고 나올 수는 있죠. 그런데 선관위 직원이 '보여주시면 안 됩니다'라고까지 얘기했어요. 그러면 '아, 참' 이렇게 해야 되잖아요. 그런데 손짓으로 오라고 합니다. 오라고 그래요. 그러면서 '상관없다' '(도장 찍힌 게) 이래도 되냐'고 본인 기표지를 가리키면서 얘기하고 있어요. 이건 무슨 천상천하 유아독존인가요. '나는 대통령이니까 이런 거 해도 아무 상관없어' 이렇게 얘기하는 것과 다를 게 뭐가 있어요. 말은 뭐 그렇게 얘기하지만, 속으로는 완전히 본인이 절대 권력자라고 생각하는 거 아닌가, 이런 느낌을 주더라고요.

이게 왜 문제가 안 됩니까. 이걸 문제가 안 된다고 얘기하는 게 이상한 거죠. 그럼 미안하다고 그래야죠. '내가 실수했다' 그러면 되는 거 아니에요. 그런데 이걸 문제라고 지적하는 사람들이 문제라고 민주당에서 얘기해요. 그게 말이 됩니까. 다른 사람들 다 그렇게 해도 됩니까? 다른 사람이 나와서 투표지 갖고 나와서 '잠깐만요. 이리 와보세요. 이거 괜찮아요?' 이렇게 물어보면 괜찮습니까? 아마 펄펄 뛰었을 겁니다. 그래서 저는 이분의 심리 상태가 왜 이렇지, 무슨 생각으로 이런 걸 하셨지, 그런 생각이 들어요. 이해가 잘 안 돼요.

Q. 탄핵까지 거론한 국민의힘의 대응은 어떻게 평가하나.

◆김준일 : 해프닝으로 보면 되는데, 국민의힘에서 탄핵하겠다, 탄핵 사유다, 공산당이라고 하는데. (이 대통령이) 이렇게 나오는 반응을 노리고 한 게 아닌가 저는 그런 생각도 들어요. 적당히 해야지, 지적할 수는 있는데 무슨 탄핵입니까. 이런 공격은 손익이 별로 없을 것 같아요. 이 대통령의 행동은 문제가 있지만 이걸 가지고 이렇게 물고 늘어질 건 아닌 것 같고. 그런데 이재명 대통령 본인이 중심에 서지 않는 걸 못 견디는 것 같아요. 내가 보기에는. 계속 SNS에 올리고 뭔가 이슈를 만들고 그러잖아요. 그게 전략적인 부분도 있고 여러 가지가 복합적인 것 같습니다.

◆김종혁 : 저는 답답한 게 국민의힘의 대응이에요. 거기다 대고 탄핵하자고 그러면 사람들이 '뭐 하는 얘기야' 이렇게 나올 거 아닙니까. 그걸 어떻게 탄핵을 합니까. 그냥 '대통령은 법 위에 있는 사람입니까? 일반 국민들도 그렇게 해도 되는 겁니까?' 이렇게 얘기하면 그게 오히려 더 큰 타격을 줄 거예요. 민주당의 특권의식, 이른바 운동권 세력들의 특권의식과 내로남불에 대해서는 문재인 때 지긋지긋했거든요. 그런데 '아, 이분 대통령 되더니 이분도 그러네' 이런 얘기가 나올 수가 있어요. 그런데 그런 걸 너무나 터무니없는 공격으로, 탄핵하라는 식으로 공격하니까 먹히지가 않는 것 같더라고요.

ⓒ이재명 대통령 X(옛 트위터) 글
ⓒ이재명 대통령 X(옛 트위터) 글

Q. 이 대통령은 "투표 포기는 내 삶과 공동체를 해치는 '그들'을 편드는 것"이라며 연일 SNS에 투표 독려 메시지를 올렸는데.

◆김종혁 : 전형적인 편 가르기죠. 대통령은 자기를 지지하는 사람들만 대변하는 게 아니거든요. 헌법을 수호하고 대한민국 국민 모두를 대변해야 돼요. 그런데 이분은 지금 '그들' '우리' 이렇게 나누고 있어요. 당대표라면 모르겠는데, 대통령으로서 이런 발언을 해도 되는지 모르겠어요. 그리고 또 '투표를 안 하면 가장 경멸하는 자들의 지배를 받게 된다' 이런 얘기를 하셨잖아요. 그거 솔직히 지난번 선거 때 국민의힘에서 이재명 대통령 상대로 했던 얘기예요. 플라톤의 얘기잖아요. 우리가 투표장에 나가지 않으면 전과가 여러 개 있는 사람, 재판받던 사람, 그런 사람이 대통령 된다. 경멸받을 만한 사람의 지배를 받게 된다는 얘기를 우리가 했던 건데, 느닷없이 이분이 그 얘기를 들고 나와서 약간 당황했어요. '이게 뭐지? 본인에 대해서 우리가 공격했던 얘기인데?' 그런 느낌이 들었어요. 물론 전임 대통령들도 마찬가지예요. 저도 굉장히 비판적으로 보는데, 현직 대통령까지 나서서 이렇게 하는 건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문재인 대통령 때도 청와대 관계자들이 자기 나라 국민들을 토착왜구라는 식으로 묘사하고 그랬잖아요. 그것 때문에 나라가 갈갈이 찢겼었는데 또 그러는구나, 이런 생각이 들어요.

◆김준일 : 저는 투표지 논란보다 이 메시지가 더 안 좋다고 봐요. 많이 아쉬워요. 대통령도 정치인이고 정치인 출신이니까 중립적인 태도를 요구하지만, 언행 하나하나가 어느 정도 익스큐즈되는 부분이 있거든요. 그런데 굳이 이렇게 하는 게 도움이 될까, 그 생각이 많이 들어요.

게다가 플라톤이 얘기한 글은 사실 요즘 좀 잘못 쓰이고 있어요. 원래 플라톤의 《국가》라는 책에서 나옵니다. 정확하게는 '그들 스스로 통치하기를 거부할 때 그들이 받는 가장 큰 벌은 자기들보다 못한 자들에 의해서 통치당하는 것이다' 이런 취지예요. 이때 아테네가 민주정이라고는 하지만 반쪽짜리 민주정이었고, 똑똑한 너희 정치인들이 제대로 선거에 나오지 않으면 반대편의 저질스러운 사람한테 당한다는 거지, 여기서 민주주의 얘기를 한 건 아니에요. 원래 의미는. 그런데 현대에 와서 민주주의 사회에 맞게 좀 와전된 거죠. 저 인용 자체도 정확하게 옳은 건 아니라고 봅니다.

◆김종혁 : 이 대통령이 막판에 들어서 시장들을 다 다니시잖아요. 하필이면 다 지금 불리한 곳에 있는 시장들을 다니시잖아요. 그런 걸 보거나, 투표지 노출 논란 등 이런 돌출 행동을 보면 일종의 시그널을 주려는 건가 싶어요. 대통령이 1번 찍을 것이라는 건 모르는 사람이 아무도 없잖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이렇게까지 할까라는 생각이 드는데, 나름대로는 지금 '일방적으로 15대1이다' 이렇게까지 얘기했던 지방선거 예상이 점점 틀려가는 것으로 드러나고 있으니까 그런 조급함이 반영된 것 같기도 해요.

Q. 6·3 지방선거 사전투표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는데 어떤 심리가 반영됐을까.

◆김준일 : 양 진영에서는 다 '우리 내란 심판에 의해 뭉쳤다' '이재명 심판에 의해 뭉쳤다' 그러는데, 저는 이 데이터를 바라보는 시각 자체가 좀 문제가 있는 것 같아요. 2022년보다 2.89%포인트 올랐다는 거잖아요. 그러면 2022년에 최종 투표율을 봐야 되잖아요. 그때 50.9%였어요. 2018년에는 60.2%였습니다. 거의 10%포인트가 4년 만에 빠진 거예요. 그때는 대선에서 지고 민주당 지지자들이 3개월 만에 치러지는 선거에서 실망해서 안 나왔다고 보는 게 맞을 것 같아요. 그러면 2022년보다 3%포인트 정도 올랐으니까 역대 최고다? 저는 그렇게 보지 않아요. 개인적으로 한 58% 가까이는 되지만, 60%는 못 넘을 것 같아요. 2018년보다 못할 것 같아요. 총선도 보면, 2020년 총선과 2024년 총선의 최종 투표율이 각각 66.2%, 67%라 사실상 거의 비슷해요. 그런데 사전투표율은 2020년에 26.7%, 2024년에 31.3%였어요. 한 4%포인트 올랐잖아요. 그런데 최종 투표율은 똑같았어요. 그래서 이번에도 50%는 넘겠지만 55~58% 사이가 되지 않을까, 개인적으로 그렇게 봅니다.

◆김종혁 : (사전투표 관련) 부정선거론은 사실상 거의 소멸 단계로 가는 거라고 보여요. 일부 극단적인 분들은 안 바뀔 거예요. 지금도 지구가 평평하다고 믿는 사람들, 달에 아폴로가 착륙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처럼 음모론에 빠져서 헤어나지 못하는 분들은 있잖아요. 그런 소수의 분들이 계속 계신 건 어쩔 수 없죠. 대다수 사람들은 이미 부정선거론이라는 건 사실상 맞지 않는 얘기라고 받아들이고 있는 것 같아요. 황교안 대표 본인도 지금 선거에 출마했잖아요. 부정선거를 맨날 주장하는 분이 왜 선거에 출마합니까. 말이 안 되는 거고요. 윤석열 전 대통령도 사전투표를 했잖아요. 본인이 그게 부정선거라면 왜 사전투표를 합니까.

저도 최고위원 있을 때 보면, 우리 당 국회의원들 중에서 부정선거라고 믿는 사람은 한 명도 본 적이 없어요. 그런데 밖에 나가서는 아무 말도 안 해요. 강성 지지자들이 그렇게 얘기하는데 '사실은 그게 아닙니다'라고 얘기하면 표 떨어질까 봐. 굉장히 비겁한 태도잖아요. 선거 때마다 여의도연구원이니 이런 데서 조사를 해요. 우리가 조사한 결과하고 실제 총선 결과가 거의 일치했단 말이에요. 그런데 그걸 어떻게 부정선거라고 얘기해요. 말도 안 되는 소리예요. 부정선거론이 사실이 아니구나라는 생각들이 짙어지면서, 투표장에 가는 사람들이 더 많이 늘어난 것 같아요. 자기가 편리할 때 이틀에 걸쳐서 하는 거니까요. 줄을 길게 서지 않아도 되고, 몇 시간씩 안 기다려도 되니까 편해서 더 많이 가는 거죠.

이번 선거도 전반적 추세에서 2점 몇 퍼센트 정도 올라간 거니까, 그냥 정상적으로 올라가는 속도 정도로 올라갔다고 보면 될 것 같고요. 특이점이 있는 곳은 전북이죠. 군산·김제·부안을 재보궐 선거 이런 데는 거의 40%대더라고요. 거기는 분명히 응징 투표 같은 느낌이 있습니다. 김관영 전북지사와 이원택 후보 간 경쟁에서 유권자들이 무더기로 한쪽 편을 들고 있다. 아마 그게 김관영 지사인 것 같다는 느낌이에요.

Q. 특히 민주당 텃밭인 호남 지역이 높은 사전투표율을 기록한 이유는.

◆김준일 : 근데 원래 호남은 높아요. 너무 과한 의미를 부여할 필요는 없어요. 역대 선거를 보면 항상 대구가 꼴찌였고요. 최종 투표율도, 사전투표율도 대구가 꼴찌였고, 전남·전북·광주 이 셋 중에서 1등이 나왔어요. 보통 전남이 1등 하는 경우가 많았고 그다음이 광주, 전북이었는데, 이건 변하지 않습니다. 다만 이번에는 호남에서 민주당만 나온 게 아니라 무소속도 나오고 하니까 좀 더 달아오른 게 있는 것 같고요. 사전투표율이 계속 올라가는 걸 진짜 감안해야 해요. 2018년 사전투표율이 20.14%, 2022년이 20.62%로 거의 똑같았거든요. 그런데 최종 투표율은 60%와 50%로 10%포인트 차이 났어요. 사전투표율만으로는 알 수가 없어요. 지금 23.51%잖아요. 여기에 2.5배 곱하면 한 58% 나오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대략 그 정도로 찍었습니다.

6·3 지방선거 사전투표일인 5월29일,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와 문혜정 여사(왼쪽 사진)가 서울 중구 소공동 행정복합청사 사전투표소에서 투표하고 있다. 오른쪽은 같은 날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와 송현옥 여사가 서울 용산구 한남동 주민센터 사전투표소에서 투표하는 모습이다. ⓒ연합뉴스

Q. '15대1' 민주당 압승론에서 점점 판세가 바뀌고 있는데 서울시장 선거부터 결과를 어떻게 예측하나.

◆김준일 : 서울시장 선거는 남은 변수가 있을까 싶어요. 오늘도 다 가고 있고 하루 남았는데요. 대통령 선거에서는 역대 선거에서 여론조사 공표 금지 기간, 이른바 깜깜이 기간에 역전된 적이 한 번도 없어요. 샘플이 커지면 커질수록 그렇습니다. 지역구 같은 경우에는 그런 적도 있지만, 서울은 사실 대선급이라고 보면 되거든요. 유권자가 수백만 명이잖아요. 엄청 요동치기가 힘들다. 그렇게 봤을 때 정원오 후보가 한 3~4%포인트로 이기지 않을까, 개인적으로 그렇게 봅니다. 큰 변수는 잘 모르겠어요.

◆김종혁 : 모르겠어요. (오세훈 후보가) 많이 쫓아간 것 같은데, 그게 골든크로스가 될지 아니면 그 언저리에서 무너질지 잘 모르겠어요. 사고가 자꾸 나는 건 좋지 않아요. GTX도 사실 철근 보강 공사에서 나온 것이고, 서대문 사고 같은 것도 잘못된 건데, 또 다른 지역에서도 사고가 나고 있잖아요. 사고가 자꾸 나면 안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니까 오세훈 후보에게 불리할 수 있어요. 근데 그럼에도 정원오 후보가 선거 기간 내내 한 번도 화끈하게 무언가를 보여주지 못하더라고요. 인간적 매력이 있든가, 해박함이 있든가, 아니면 윤리적으로 진짜 투명하고 깨끗하다는 느낌을 주든가 해야 하는데, 뭐 하나 속 시원한 게 없었어요. 그래서 차라리 구관이 명관이라고, 그래도 오세훈 후보를 찍는 게 낫지 않나 해서 표가 갈 수도 있다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김준일 : 그런데 그러기에는 막판에 터진 안전 이슈가 너무 커요. 오세훈 책임론도 있을 수 있고, 오세훈 후보가 해왔던 부동산 실적론도 사실 논란이 있긴 한데, 어쨌든 그런 걸 하나도 못하고 끝나버리는 선거가 됐어요. 서소문 고가가 무너지는 순간, 그 안타까움은 별개로 하고 선거에는 오세훈 후보한테 악영향을 엄청나게 끼쳤다고 봅니다.

Q. 정원오 후보 유세 현장에서 우형찬 민주당 양천구청장 후보가 아기한테 '뽀뽀해'라고 말한 일로 논란에 휘말렸는데.

◆김준일 : 미친 것 같아요. 정청래 대표가 초등학생한테 '오빠라고 해봐' 한 것도 부적절하지만, 그래도 초등학생은 말귀는 알아듣잖아요. 그런데 갓난 아기한테 뽀뽀하라고 하는 게, 말귀도 못 알아듣는 애한테 왜 뽀뽀하라고 하는지 모르겠어요. 다만, 이 사태가 몇천 표 정도는 흔들 수 있는데 몇십만 표를 흔들기에는 너무 큰 건은 아니다.

6·3 지방선거 대구시장에 출마한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후보(왼쪽)와 추경호 국민의힘 후보의 4월28일 인터뷰 모습. ⓒ시사저널 최준필

Q.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후보 대 추경호 국민의힘 후보 간 대구시장 선거 판세는 어떻게 보나.

◆김종혁 : 거기도 진짜 이상한 게, 달성에서 (보궐선거도) 있잖아요. 이진숙 후보와 민주당 박형룡 후보가 굉장히 박빙으로 가더라고요. 몇 가지 이유가 있는 것 같아요. 하나는 이진숙 후보가 달성을 물려준 추경호 후보 캠프와 굉장히 사이가 안 좋잖아요. 공개적으로도요. 달성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어떻게 보면 고향 같은 곳인데, 이진숙 후보와 박근혜 전 대통령이 같이 찍은 사진이 없어요. 달성으로 안 가면 본인이라도 박 전 대통령이 시청에 왔을 때 찾아가서 '대통령님 지역에 사저가 계신 곳에서 제가 이렇게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해야 하는데 그게 없어요. 추경호 후보하고도 없어요. 그래서 다른 분들과 원만하게 화합을 못해서 그런가 보다 하는 게 하나 있고요.

또 하나는 신공항 짓겠다는 지역의 사전투표율이 엄청 높대요. 그건 김부겸 후보에게는 약간 좋은 시그널입니다. 그래도 기대감이 있다는 게 보여요. 막판에 박근혜 전 대통령이 오고 그래서 이게 상쇄될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우리 쪽에서 국민의힘 인사 몇천 명이 민주당으로 넘어갔잖아요. 탈당하고 넘어가서, 쉽게 '우리가 막판 세 결집으로 이겼다'고 얘기하기는 쉽지 않아요. 그런데 막판에 스타벅스 이슈가 김부겸 후보에게는 상당히 마이너스로 간 것도 사실이에요. 대구 갔다 온 분들 얘기를 들어보니까 스타벅스가 바글바글하대요. 대통령이 가지 말래, 민주당이 가지 말래. '너희가 뭔데 가라 말라야. 난 갈 거야' 하는 저항적 소비가 있는 거죠. 김부겸 후보로서는 손해를 봤다고 생각합니다.

◆김준일 : 민주당에서는 김부겸 후보에게 뭐라고 하는 사람이 한 명도 없어요. 김부겸 후보가 하지 말라면 하지 않고 눈치를 엄청 봅니다. 달성 얘기를 하면, 제가 지난 목요일에 이진숙 후보와 인터뷰를 했고 오늘은 박형룡 후보와 인터뷰를 해요. 이진숙 후보에게 물어봤거든요. '왜 박근혜 전 대통령이 한 바퀴 돌았는데 같이 유세한 게 없냐. 혹시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원하지 않는다는 의사로 보면 되는 거 아니냐'고요. 그러니까 (이 후보가) '좌파들의 아전인수'라고 하더라고요. 충분히 마음속으로 지원해 주신다는 식으로 얘기했어요. 그런데 달성은 평균 연령이 대구에서 제일 젊어요. 8개 구·군 중에서 평균 연령이 43세입니다. 산단이 있거든요. 작은 중소기업도 있고요. 다른 데는 50세 이렇게 되는데 여기는 제일 젊어서, 생각보다 민주당 지지세가 좀 나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사는 곳임에도 불구하고요.

Q. 전북지사 선거도 초박빙인데 누가 당선될 것 같은가.

◆김준일 : 진짜 잘 모르겠어요. 만약에 건다면 이원택 후보에게 걸게요. 소액으로.

◆김종혁 : 저는 김관영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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